162번째 대회서도 우승 못했지만…어느덧 통산 상금은 451억

‘무관의 제왕’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162번째 대회에서도 역전당하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승 달성에 실패했다. 45세 노장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연장 끝에 우승해 마스터스 토너먼트 연장 패배의 아쉬움을 달랬다.
플리트우드는 11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플리트우드는 선두에 한 타 뒤진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 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플리트우드는 1번 홀(파4)에서 보기를 했지만 후반 들어 상승세를 타며 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15번 홀(파4)에서 1.9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을 때는 2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파5인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지 못한 데 이어 17번 홀(파4)에서 2.2m 짜리 파 퍼트를 놓치며 한 타를 잃었다. 그 사이 로즈와 J J 스폰(미국)에게 추월당한 플리트우드는 18번 홀(파4)에서 파에 그치면서 PGA 투어 첫 우승 기회를 또 놓쳤다.
플리트우드는 크게 실망했지만 경기 뒤 현지 언론의 인터뷰에 응했다. “실현되든 안되든 꿈을 향해 나아가겠다”면서 “다음 주에는 다음 대회가 열린다. 오늘을 되돌아보고 다시 우승할 수 있는 자리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럽 투어에서 7승을 거두며 ‘유럽의 제왕’으로 불리기도 했던 플리트우드는 2018년 합류한 PGA 투어에서도 이번 대회까지 162개 대회에서 준우승 6회, ‘톱10’ 43회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우승을 앞두고는 번번히 무너지고 있다.
1983년 이후 우승 없이 가장 많은 ‘톱10’을 기록한 선수인 플리트우드는 PGA 투어에서 우승 없이 가장 많은 상금을 번 선수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에서 116만달러를 받은 플리트우드의 PGA 투어 통산 상금은 3252만669달러(약 451억원)로 늘어났다.
반면 로즈의 이날 경기 흐름은 플리트우드와 전혀 달랐다. 로즈는 13번 홀까지 버디 2개, 보기 3개로 한 타를 잃고 선두에 3타 차이로 뒤처져 우승을 바라보기 어려울 것 같았다. 그러나 14번 홀부터 17번 홀까지 네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최종 합계 16언더파 264타로 스폰과 공동 선두를 이뤘다.
지난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 연장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패했던 로즈는 이날은 3차 연장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하면서 당시 패배의 아쉬움을 달랬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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