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중국서 번 돈 15% 美정부에 낸다"
[앵커]
미국의 인공지능 반도체 선두 주자, 엔비디아가 중국에서 반도체를 팔아서 번 돈의 15%를 미국 정부에 내기로 했다고 합니다.
중국 수출을 허락해 주는 대가인데요.
"전례 없는 일"이라는 평가와 함께, 안보 우려도 나왔습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엔비디아가 중국에 반도체를 팔 수 있게 해준 미국 정부에 대가를 내기로 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익명의 미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와 AMD가 중국에서 인공지능 칩 H20과 MI308을 판매해 벌어들인 돈의 15%를 정부에 지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미국 기업이 수출을 허가받으려고 매출을 정부에 떼어주는 것은 전례가 없다며, 이는 관세를 깎아주는 대신 대미 투자를 요구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방식과 맞아떨어진다고 했습니다.
AMD는 별다른 논평을 내지 않았지만,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가 세계 시장 참여를 위해 설정한 규칙을 준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젠슨 황 /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지난달)> "중국에서 좋은 미래를 맞이하길 바랍니다. 엔비디아는 지난 30년간 중국에 진출해 왔습니다. 아시다시피 중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기술 시장이며,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올해 중국에서 약 230억 달러, 32조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4조 8천억 원을 정부에 내야 합니다.
H20은 엔비디아가 중국에 팔기 위해 성능을 낮춰 설계한 칩인데,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지난 4월 수출을 막았다가 지난달부터 다시 허용했습니다.
이후에도 수출 통제를 관장하는 상무부가 수출 허가 발급을 미루다가, 지난 8일 허가를 내주기 시작했습니다.
AMD의 허가증 발급도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미국 내에서는 이런 결정이 중국 군대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합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국가안보회의에서 일했던 리자 토빈은 "중국이 쾌재를 부르고 있을 것"이라며 "다음에는 록히드 마틴이 중국에 F-35 전투기를 판매하는 것을, 수수료를 받고 허용해 줄 것인가"라고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영상편집 노일환]
[그래픽 전해리]
#인공지능 #엔비디아 #AMD #트럼프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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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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