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 사유 계승한 K-한류 교육 콘텐츠 꿈꾸죠"
콘텐츠 '시메트리 창조 프로그램' 개발
"문신 시멘트리 개념 철학체험 전환"

한국 조각계의 거장 문신의 예술을 연구한 한 발명가가 그의 예술세계를 전하는 프로그램을 구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배근우 경남발명협회 회원이 그 주인공이다.
배 발명가는 최근 문신의 조형 철학에서 받은 감흥을 바탕으로, 좌우대칭 원리를 활용한 조각 창작 교육 콘텐츠 '시메트리 창조 프로그램'(가칭)을 개발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2025년 경남지식재산센터의 '지역 지식재산 창출지원사업'에 선정돼 현재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다.
이번 프로그램 개발 배경에 대해 그는 "문신의 조각 철학은 단지 작품이 아니라 우리에 대한 사유와 이를 둘러싼 세상에 대한 사유였다"고 밝히며 "문신은 자신의 조각을 사람에 대한 과거와 현재, 미래와 생명의 근원을 찾아서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킨 '시메트리(Symmetry)'라는 개념으로 구체화했다"고 전한다. 그는 이러한 문신의 조각·철학·발명을 융합해 K-한류 콘텐츠를 만든 셈이다.
그는 지난 1980년대 문신이 프랑스에서 귀국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이런 위대한 조각가가 마산에 있다는 사실은 감격이었다"며 "그때부터 나는 문신을 사유했다"고 회고한다. 오랜 세월 문신의 작품과 삶을 되새기며, 문신 서거 30주년이 된 올해 다시 미술관을 찾고 그의 조각에 대한 사유를 정리하게 됐다.
배 발명가는 문신이 생전에 강조했던 '좌우대칭으로 배치된 균형'과 '섭리와 이치'라는 예술 개념에 주목했다. 그리고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체험할 수 있는 '좌우대칭 조각 창작 프로그램'으로 전환하고자 했다. 그는 "시메트리는 우리 일상 속에 늘 있지만, 그것을 철학을 체험으로 전환시킨 콘텐츠는 드물다"며 "이 프로그램은 발명과 조각, 체험과 철학이 융합된 새로운 시도"라고 설명한다.
배 발명가는 문신 미술관을 직접 방문해 문신의 조각 작품뿐 아니라 미술관의 관람 동선, 전시 구성, 유리벽에 붙은 문구 하나하나를 통해 '문신의 철학'을 되새겼다. 그는 "문신은 '노예같이 작업하고, 서민과 함께 생활하고, 신처럼 창조한다'"며 "그의 조각은 마산만을 품고 있고, 한국인의 정서를 담고 있다. 이제 그 철학을 세계인이 함께 체험하는 K-한류 콘텐츠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시메트리 창조 프로그램'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조각 창작 체험을 기반으로 하며, 조각의 대칭 원리와 조화 개념을 놀이와 교육 콘텐츠로 풀어낸다. 현재 배근우 발명가는 디자인 체험용 키트와 디지털 시뮬레이션 도구를 함께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문신 미술관과 연계한 콘텐츠 상설 운영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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