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화 수술 앞둔 다중인격 트레이너 "내 몸에 인격 3개...서로 대화도" ('물어보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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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선 여성화 수술을 앞둔 다중인격 헬스 트레이너가 출연, 여성화 수술을 해도 될지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11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선 한 몸에 인격이 3개인 의뢰인이 보살즈를 찾아 고민을 상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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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선 여성화 수술을 앞둔 다중인격 헬스 트레이너가 출연, 여성화 수술을 해도 될지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11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선 한 몸에 인격이 3개인 의뢰인이 보살즈를 찾아 고민을 상담했다.
해리성 정체감 장애라는 그는 “제 몸에 인격이 3개다. 피트니스 프로 선수, 유년시절 인격을 담당하고 있는 강순, 저희 둘을 관리하는 관리자 인격이 따로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발현된 인격인 5개인데 인지하고 있는 인격은 3개”라며 “직업은 현재 헬스 트레이너 프리랜서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7년간 꾸준한 치료 끝에 각 인격이 인지를 하고 있는데 수업을 할 때는 사회적 상황에 맞춰 감정과 행동을 조절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치료를 받다가 남성호르몬을 맞아도 안 고쳐지니까 여성 인격이 안 없어져서 여성 인격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겨울에 가슴 수술과 얼굴 수술 예정인데 그 후 제가 사회생활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왜냐하면 저는 가정이 있다. 아내와 아이들이 있다”라고 밝혔다.
“언제부터 이랬나?”라는 질문에 그는 “사춘기 오기 전까지는 제가 여자라고 생각했다”라며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인해 성정체성에 혼란이 왔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해리 장애를 처음 인지한 것은 군대에서 휴가 나왔을 때였고 이후 35세 때 동생이 아팠을 때 20년 만에 숨어있던 여성인격이 나왔다고 떠올렸다. 그는 “그 후 점점 상태가 안 좋아졌고 나중에는 집, 차, 휴대폰 번호까지 따로따로 인격 간 분리 된 생활을 하다가 휴대폰 속 낯선 내 모습을 보고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싶어서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라고 떠올렸다.
꾸준한 치료로 지금은 다른 인격을 완벽히 인지하고 있다는 그는 “치료 전엔 서로에 대한 기억이 없었는데 이젠 서로 머릿속에서 대화를 한다. 인격끼리 부딪치다보니 시합 준비도 힘들었다. ‘나한테 왜 이런 일이 생겼나’ 했는데 상담을 받아보면 어쩔 수 없이 어릴 적 트라우마 때문에 생긴 병이라서 치료를 받으면서 다른 인격을 받아들이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서장훈은 “네 아픔을 우리가 다 알진 못하지만 힘든 와중에 가장 중요한 건 가정이 있지 않나. 아내와 아이들을 책임지려면 가장 좋은 방법은 트레이너 일을 계속 해서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데 수술 후 수입이 줄어들게 되면 여성화 수술까지 하는 것은 신중해야 할 것 같다. 네 인격과는 별개로 가족은 위에 있는 가치관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의뢰인은 “그렇다. 저의 삶보다는 오직 가족을 위해 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가족과 함께 사느냐는 질문에 의뢰인은 “이제는 제어할 수 있어서 집에 있다. 아이들은 제가 공연하는 줄 안다. 아내는 치료 시작했을 때부터 같이 다녀줬다. 병을 알게 된 후 아내를 밀어냈는데 그럼에도 끝까지 지켜준 사람이다”라고 가족들을 향한 뭉클한 마음을 드러냈다. 의뢰인은 “가족이 저 때문에 오해 받는 게 마음이 아프고 힘들었다”라고 털어놨고 이수근은 “이야기 하면서 가족들을 걱정하는 책임감이 느껴진다. 이런 상황에서도 옆을 지켜준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단단히 마음을 먹었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하며 의뢰인의 행복을 응원했다.
의뢰인은 “부족한 내 옆에 있어줘서 고맙고 결혼식에서 했던 약속들 잘 지키고 내 생애가 다하는 날까지 너만 바라보며 살겠다”라며 아내를 향한 영상편지를 띄웠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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