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소비쿠폰 사용 제각각…“카드 결제 안 돼요”

이자현 2025. 8. 1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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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소비쿠폰 사용과 관련해 일부 잡음과 갈등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일부 소상공인 점포에서는 아예 쓰질 못해 소비자들의 민원이 속출하고 있는데요.

이 소식은 이자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전통시장입니다.

무더위 속에서도 장을 보러 나온 손님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집니다.

상인들은 가게 입구에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쓸 수 있다는 문구를 써 놓고 더 많은 손님이 찾아주길 기다립니다.

[오기성/청주시 분평동 : "원래 전통시장을 자주 가는데,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있으니까 좋죠. 국가에서 (지원)해 주니까요. 간편하게 쓰기도 좋고요."]

하지만 일부 점포에선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에 충전한 소비쿠폰을 쓸 수 없습니다.

카드 회사에 떼 주는 수수료 부담을 이유로, 혹은 물건을 싸게 파는 대신 현금만 받겠단 이유로 카드 결제를 거부해섭니다.

[전통시장 이용객 A 씨 : "시장은 카드를 잘 안 받아요. 요즘 현금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어딨어요. 다 카드죠. 시장에 오면 그게 불편해요."]

지역 골목 상권을 살리기 위해 지급된 소비쿠폰을 정작 시장에선 쓸 수 없는 겁니다.

소비쿠폰 사용 여부를 두고 일부 손님과 상인 간 실랑이가 오가거나 다투기까지 합니다.

[전통시장 이용객 B 씨/음성변조 : "여러 군데에서 쿠폰을 안 받는다면 그건 문제가 있죠. 그러면 의미가 없잖아요. 소비쿠폰을 준 의미가 뭐냐고요."]

전통시장 상인회 측은 문제를 인지하고 있지만, 마땅히 제재할 방법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카드 가맹점이 결제를 거부하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지만, 가맹점이 아니면 카드 단말기 설치를 강제할 수 없어섭니다.

[유현모/청주 육거리 종합시장 상인회장 : "사정하다시피 하죠. '(카드 단말기를) 좀 놔줘라. 고객들이 쫓아오고, 자꾸 민원이 들어온다'고 말씀을 드렸는데도 본인들이 안 놓는 걸 제가 강제할 수는 없으니까…."]

상인회는 소비자들이 불편 없이 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카드 단말기 설치를 유도하는 내부 홍보와 계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이자현 기자 (intere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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