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 위기 넘긴 여천NCC…석유화학 구조개편 절실
[KBS 광주] [앵커]
여수산업단지 에틸렌 생산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여천 NCC의 경영상황이 심각합니다.
최근에는 일부 공장 가동 중단에 이어 자금 지원이 막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불거졌었는데요.
다행히 대주주의 자금 지원이 결정되며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정부 차원의 산업 재편 지원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1999년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투자해 설립한 여천NCC.
여천NCC는 국내 에틸렌 생산능력 3위이지만, 공급과잉 여파 등으로 2022년부터 3년간 8천2백억 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여수 3공장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원료 구매 대금과 회사채 등 3천억 원 상환 압박을 받았던 상황.
공동 대주주인 DL그룹이 자금 지원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이사회는 2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승인했습니다.
부도 위기는 피했지만, 구조적 문제점 개선 요구는 큽니다.
[김종호/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여천NCC지회 지회장 : "영업이익 대비 90%가 넘는 배당률입니다. 이 정도의 배당을 받아 가려면 기본적으로 여천NCC를 운영할 수 있도록 사내 유보금이라든가 기본적 운영 자금은 남겨놓고 가져가는 것이 기본적인 것인데..."]
더 심각한 건, 여천 NCC뿐만 아니라 여수산단의 NCC공장의 경영 부진이 다른 지역보다 더 심각하단 점입니다.
[김지훈/보스턴컨설팅그룹 대표 파트너/지난달 2일/국회미래산업포럼 : "여수 같은 경우에는 정유사도 그렇고 또 일부 납사 크래커 업체도 그렇고 거버넌스 측면에서 단독의 어떤 특정 업체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닙니다. 따라서 이게 협업이라는 게 쉽게 일어날 수 있는 구조가 안 되고 있습니다."]
중국과 중동 등 해외 시장의 성장세 속에 여수산단 석유화학 기업들의 경영 악화는 더욱 심각해지는 가운데, 오는 13일 국정기획위원회가 내놓을 국정 과제에 석유화학산업 대책이 포함될 지 관심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조민웅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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