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춘천시, 갈등 고조…“빛바랜 강원도민구단”
[KBS 강릉] [앵커]
내년에 치러질 강원FC 홈경기 경기장 선정을 놓고 구단과 춘천시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각 정당까지 가세해 정치적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고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입니다.
강원FC 창단 이후 17년 동안, 이곳에서 홈경기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경기가 중단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강원FC와 춘천시의 갈등 때문입니다.
춘천과 강릉 중 지원금을 많이 주는 쪽에 하반기 경기를 주겠다는 구단의 방침에 춘천시가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강원FC는 지난주 춘천시와 강릉시를 대상으로 홈경기 개최지 공모를 실시했지만 춘천시는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공모는 일주일 연장됐습니다.
마감을 목전에 두고도 이견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춘천시는 앞선 춘천시 폄훼 발언 등에 대해 김병지 대표가 사과하지 않으면 논의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강원FC는, 춘천시가 재공모에도 응하지 않으면 내년부터 모든 경기가 강릉시에서 열릴 수도 있다고 맞섭니다.
논란은 정치권으로 고스란히 옮겨붙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춘천갑 지역위원회는 갈등 봉합을 위해서는 강원FC의 사과가 먼저라고 주장합니다.
[나유경/춘천시의회 의원 : "시민들과 축구 팬들에게 사과가 분명히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3년 연속 춘천시는 상반기 개최를 했어요. 강릉은 하반기 개최를 했고…."]
정의당도 강원FC의 '경쟁입찰' 방식이 지역 갈등과 혈세 경쟁을 조장한다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국민의힘 춘천갑 당원협의회는 스포츠를 정치적 이해로 대하지 말라며 경기 유치에 나서라고 춘천시에 촉구하고 있습니다.
[김운기/춘천시의회 의원 : "과연 시민들의 볼 권리보다 어떤 시장님의 생각이 우선시될 수가 있느냐. 이거 사과를 자꾸 받겠다고 그러잖아요."]
좀처럼 봉합되지 않는 갈등에, '도민구단'이란 이름까지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고순정 기자 (flyhig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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