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3명 숨진 아파트 화재…“외부 침입 흔적 없어”
[앵커]
어제(10일) 대구 아파트 화재로 일가족 3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화재 당시 현관문이 가구로 막혀 있었고, 양초와 성냥 등이 여럿 발견되면서 내부 방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잡니다.
[리포트]
불에 그을린 서랍장들이 현관문 앞에 가득 쌓여 있습니다.
어제 새벽 이 아파트에서 불이 나 10대 남매가 숨지고 40대 어머니는 1층으로 추락해 숨졌습니다.
소방관들이 도착할 당시 서랍장 등이 안에서 출입문을 막고 있어 진입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 "(소방관이) '현관문 앞에 뭘 많이 막아놓아서 진입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더 걸렸다' 이렇게 보고하더라고요."]
현장 감식을 진행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안방과 거실 등 발화 지점 4곳을 확인하고 양초와 성냥도 다수 발견했습니다.
근처에는 노끈으로 묶은 책 수십 권도 놓여 있었습니다.
화재 당시 남편은 야근 중이었고 불이 꺼지고 난 뒤 아파트로 돌아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아파트 내부 방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서윤재/대구 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남편은)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고, 외부 (침입) 흔적이나 남편이 범인이라는 그런 증거가 발견되지 않는다…."]
숨진 가족은 기초생활 수급자 등 경제적 지원 대상은 아닌 걸로 나타났습니다.
[대구시 동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저소득층이라든지 장애인이 등록돼 있다든지 이런 경우가 되어 있는지 그것부터 먼저 파악했고요. 그런 거는 아닌 걸로."]
경찰은 남매의 사인 규명에 주력하는 한편 2차 현장 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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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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