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주 자존심’ 대선주조마저... 진로에 점유율 1위 내줬다

올 상반기 하이트진로가 부산 지역 소주 업체 대선주조를 누르고 부산 소주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C1소주’ ‘대선소주’를 앞세워 2017년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온 대선주조는 2위로 밀렸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소주의 마케팅 공세에 지역 소주가 줄줄이 넘어가고 있다”며 “마지막 남은 지역 1위 소주인 대선주조마저 밀렸다”고 했다.
11일 대선주조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선주조의 부산 소주 시장 점유율은 30%로 하이트진로(38%)에 이어 2위가 됐다. 대선주조가 하이트진로에 추월당한 건 처음이다. 지난해 점유율은 대선주조가 40%, 하이트진로가 35%였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하이트진로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17년 점유율 5% 수준에 불과했던 하이트진로는 8년 만에 1위에 올랐다. 반면에 2019년 69%였던 대선주조의 점유율은 6년 만에 반 토막 났다.
부산 소주 시장은 전국 지역 소주의 ‘마지막 보루’로 불렸다. 제주 한라산, 경남 무학, 전남 보해양조, 대구·경북 금복주, 대전·충남 선양 등은 이미 하이트진로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광고·마케팅비로만 1840억원을 썼다. 지난해 대선주조 매출액(519억원)의 3.5배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애향심에 호소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빠르게 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제품을 차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주조 관계자는 “2030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소주 디자인을 다양하게 바꾸고 지역 공헌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초연금 이대로면 2048년 정부예산 비중 3→6%”
- 트럼프 “이란이 방금 보낸 제안 곧 검토…받아들여지기 어려워”
- 다주택 양도세 중과 D-7… 9일까지 토지거래허가 신청해야 중과 피해
- 동해서 만취 10대가 몰던 차 전복… 동승자 숨져
- 버핏 없는 버크셔, 현금 보유액 사상 최대...신임 CEO “혼란이 찾아올 때 매수할 것”
- 반도체 뺀 제조업 생산 증가율 0.2% 그쳐… 여전한 K자 양극화
- ‘국제 해킹사건 배후’ 지목된 北 “황당무계 중상모략”
- 이유식에 쥐약 넣고서 “암호화폐 35억원 요구”…유럽 뒤흔든 제조사 협박범 체포
- “이젠 갭투자 안 한다”... 전문가 5인이 고른 10억 新투자처
- ‘오마하의 현인’ 버핏의 직격탄, “초단기 횡행…투기도 아닌 도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