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운동 때 숨겨뒀던 '진관사 태극기', 후세들 만난다

이지은 2025. 8. 1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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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배지로 차고 다니면서 다시 한번 조명을 받은 진관사 태극기.

3.1 운동 당시 일제의 감시를 피해 사찰 벽 안에 숨겨뒀던 게 한 세기 가까이 지나서야 발견됐죠.

이 외에도 국권 침탈의 아픔과 독립의 의지가 담긴 다양한 우리 문화유산들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한 자리에서 시민들을 만납니다.

이지은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 리포트 ▶

곳곳이 누렇게 빛 바랜 종이 위, 양과 음이 소용돌이치는 태극 문양과 건곤감리의 위치가 지금 것과 조금 다르지만, 분명 대한 독립의 상징 태극기입니다.

일장기 위에 먹으로 덧그렸는데, 곳곳의 구멍과 불에 탄 흔적으로 미뤄, 1919년 3.1 운동 때 쓰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재혁/국가유산청 근현대유산과장] "얼룩이 지고, 심지어는 한 귀퉁이에 불에 탄 흔적까지 있어서 굉장히 급박했던 상황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유물이 되겠습니다."

일제의 눈을 피해 사찰 벽에 숨겨졌다, 90년 지나 절 건물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이미 오래 전 광복을 찾은 후세들 손으로, 이 태극기도 다시 빛을 찾게 됐습니다.

한 획 한 획 거침없이 써 내려간 두 글자 '녹죽', 푸른 대나무…넷째 손가락이 짧은 손바닥 도장, 경술년 이월 대한국인 안중근이 썼다는 낙관이 뚜렷합니다.

그는 사형 집행을 앞둔 마지막 글로 지조와 절개의 상징 대나무를 남겼습니다.

[황선익/국민대학교 교수] "다양한 방식의 시련을 이겨내고자 했던 노력들, 그리고 그 속에서도 우리가 꿈꾸고자 했던 염원, 이런 것들을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항일의 역사가 깃든 문화유산 110여 점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상하이 홍커우공원 의거에 나서던 윤봉길 의사가, "제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며 백범 김구와 바꿔찼다는 회중시계.

1920년 무렵 임시정부 활동이 빼곡히 담긴 도산 안창호의 일기 세 권도 선을 보입니다.

주시경 선생은 최초의 한글 사전 '말모이'로 우리 말과 글을 지켰고, 조소앙 선생은 국권을 회복한 뒤 권력과 부, 토지를 공평히 나눠 갖는 새 나라를 꿈꿨습니다.

특별전은 광복 80주년을 맞는 이번 주부터 10월까지 서울 덕수궁 돈덕전에서 열립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취재: 이원석 / 영상편집: 박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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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원석 / 영상편집: 박문경

이지은 기자(ez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44713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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