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처럼 얽힌 이 꼬마들, 훗날 요리계와 가요계를 이끌 전설이 됩니다

10일 방송된 MBN ‘알토란’에는 데뷔 40주년을 맞은 가수 주현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주현미는 이연복 셰프와 초등학교 동창이라는 사실을 알렸다. 이연복 셰프의 초대를 받아 그의 식당을 찾은 주현미는 “‘이연복 셰프랑 동창이었다며?’라는 질문을 받으면 (옛 기억에) 처음에는 그런가 싶었는데, 이젠 (자신 있게) 자랑한다”고 말했다.
스튜디오에서 ‘주현미와 동창인 사실을 자랑한 적 있냐’는 질문을 받은 이연복은 “했다. 안 할 리가 없다. 얘기하면 사람들이 놀란다”며 동창 주현미를 자랑스러워했다.

이연복은 학창 시절에 대해 “겨울에 연탄난로 주위에 앉은 친구들이 부러웠다. 나는 말썽을 부려서 꼴통이 아니라 등록금 문제로 자꾸 시달리니까 학교를 가기가 싫어졌다. 결국 6학년 2학기 때 학교를 그만뒀다”고 밝혔다. 이에 주현미는 “우리 그땐 다 어려웠던 것 같다”고 공감했다.
주현미는 “학교 다닐 때 제일 부러웠던 게 음식점을 하는 친구는 도시락 반찬으로 짜장을 볶아온다. 그거 한 숟갈 얻어먹는 게 너무 맛있었다”고 떠올렸다.

주현미 또한 이연복의 성공한 모습을 본 기분에 대해 “화교로 이 사회에서 이만큼 성공하는 것이 힘들다. 이연복이라는 사람이 화교인데도 자기 자리를 잡고 인정을 받고 잘나가는 게 엄청 뿌듯했다. 최근에서야 같은 반 친구였단 걸 알고, 정말 너무 반가웠다”고 털어놨다.
이연복은 “지금도 학교에 가면 화교박물관이 있는데, ‘화교를 빛낸 사람들’에 저와 주현미씨 사진이 있다”고 자랑했다. 이를 듣던 주현미는 “저번에는 본인 사진이 더 위에 있다고 자랑하더니 왜 말 안 하냐”고 이연복을 놀려 웃음을 안겼다.

앞서 주현미와의 만남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알렸던 이연복은 1959년생인 자신과 1961년생인 주현미가 어떻게 동창이냐는 질문에 “내가 (초등학교를) 늦게 들어갔다. 그 시절에는 이 정도 나이 차이 나는 학생들이 많았다”고 친절하게 설명했다.

한편 이연복은 중식계의 스타 요리사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13살 때 중국집 배달 일을 시작으로 요식 업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53년간 중식 외길을 걸어온 이연복은 호텔 중식당, 대만 대사관 최연소 총주방장 등을 거쳐 현재 ‘중화요리 대가’라는 자리에 올랐다. 이연복의 식당은 예약이 힘들 정도로 인기며, 그는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JTBC ‘냉장고를 부탁해’, MBN ‘알토란’ 등에서도 활약 중이다.
어린 시절 같은 교실에서 추억을 쌓았던 두 사람은 긴 세월이 흐른 뒤 각자의 분야에서 정상에 올라 재회했다. 서로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했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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