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활동 길 열린 조국…地選 ‘민주 vs 혁신’ 대결 ‘꿈틀’
총선-단체장 재선거서 파괴력 입증
광주·전남 민주당 민심 이반 상존
‘혁신당 바람’ 몰아칠 가능성 촉각

광주·전남에서 상당한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는 조국 전 대표와 조국혁신당이 내년 지방선거 준비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지역 정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는 11일 “광복절을 앞두고 조국 전 대표를 포함한 83만6천687명에 대해 15일자로 특별사면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사면 유형은 일반형사범 1천920명, 정치인 및 주요 공직자 27명, 경제인 16명, 노조원·노점상·농민 184명 등이다.
특히 기간제 공무원 채용 비리 혐의로 유죄가 확정돼 군수직을 잃었던 박우량 전 신안군수와 조국 전 대표의 아내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최강욱·윤미향 전 의원,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 등도 포함됐다. 윤건영 의원,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등 여권 인사와 홍문종·정찬민 전 의원 등 야권 인사도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내년 광주·전남지역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맞대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오랜 기간 민주당에 대한 지역 내 민심 이반이 축적돼 있는 상황에서 조국 전 대표가 자유의 몸이 된 만큼 혁신당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란 예상이 적지 않아서다.
앞서 혁신당은 지난해 10월 영광군수·곡성군수 재보궐선거와 올해 4월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파괴력을 입증하며 민주당과의 치열한 대결 구도를 형성한 바 있다.
실제 영광군수·곡성군수 선거에서는 혁신당 후보가 석패했지만, 담양군수 선거의 경우 정철원 후보가 당선되며 민주당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게다가 지난해 총선에서도 혁신당은 광주 47.72%, 전남 43.97%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비례정당 투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별사면·복권으로 정치활동 길이 다시 열린 조국 전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며 광주·전남 단체장 선거에 ‘올인’할 경우 파급력은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일관된 관측이다.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볼 수 있듯 민주당 공천이 쉽지 않다고 판단한 기초단체장 후보군이 대거 혁신당으로 옮겨 지방선거에 출마하면 ‘민주당 공천=당선’ 공식은 성립되기 힘들다. 유권자의 선택지가 넓어지면서 치열한 본선 경쟁이 벌어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단체장 뿐만 아니라 광역·기초의원 선거와 비례대표 선거 역시 혁신당 바람이 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향후 혁신당의 지역 내 세력화가 속도를 낼 경우 민주당의 대응이 어떤 형태로 발현될지도 관심사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광주·전남지역에서 혁신당의 득표력은 이미 입증됐다”며 “지역민 사이에 잠재돼 있는 민주당에 대한 불만이 혁신당 바람을 일으킬 경우 내년 지방선거는 결과를 예상하기 힘든 형태로 전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김진수·김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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