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중도 하차…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사의 표명

박경호 2025. 8. 1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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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절반 소화… 일신상 이유 알려
전임 대표 ‘사퇴 압박’ 고백 논란도
지역문화계, 독립성 흔들 우려 전망

김영덕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인천문화재단 제공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가 또다시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중도 하차하게 됐다.

11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영덕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간부급 직원 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하고, 인천시에 사의를 전했다. 김 대표이사는 ‘일신상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이사는 지난해 2월21일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임명장을 받았다. 임기는 2027년 2월20일까지로, 현재 임기를 절반가량 소화한 상태다.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임기를 마치지 않고 중도 사퇴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전임 이종구 전 재단 대표이사 또한 임기를 1년 남짓 남기고 2023년 12월 사직했다. 당시 이 전 대표이사는 경인일보와의 인터뷰(2023년 12월15일자 1면 보도)에서 사실상 사퇴 압박을 받았다고 고백해 지역 문화계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민선 6기 유정복(국민의힘) 시장 재임 중 2016년 12월 선임된 최진용 전 재단 대표이사도 박남춘(더불어민주당) 전 인천시장 취임 이후인 2018년 11월 임기를 1년 1개월 정도 남기고 사직한 바 있다.

현 재단 대표이사의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은 시점에 벌써 후임 재단 대표이사에 대한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지역 문화계에선 문화재단의 독립성과 자율성 확보가 중요하다며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역의 한 문화계 인사는 “현재 인천문화재단 이사진에 시장캠프 출신과 시장 보좌진이 다수 포진한 상황에서 만약 후임 재단 대표이사에 선거캠프 출신 등 시장 측근이 선임된다면 재단의 독립성과 자율성은 또다시 흔들리게 될 것”이라며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해받을 상황 또는 우려스러운 상황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인일보는 이날 김 대표이사에게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사의를 표명한 이유를 묻고자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박경호 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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