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5단계 확장 ‘정부 7차계획’과 함께 해야

김희연 2025. 8. 1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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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여객 2033년이면 수요 초과
대선후 지방공항 우선순위에 밀려
‘지역균형발전’ 기조 극복이 관건
“亞 허브공항 경쟁속 선점 중요”


항공 수요 증가에 대응하려는 인천국제공항 5단계 확장 사업이 ‘지역 균형발전’을 내세우는 정부 기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앞으로 관건이 될 전망이다. 사업을 추진하려면 올해 말 정부의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6~2030)’에 반드시 담겨야 하는데, 정부가 지방공항을 포함해 모든 공항별 항공 수요를 다시 검토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1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 5단계 확장 사업은 제5활주로와 제3여객터미널, 계류장, 주차장 등을 추가 건립하는 내용이다. 4단계 확장 완료로 현재 인천공항 여객 용량은 1억600만명인데, 공사는 2033년이면 항공 수요가 다시 이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설계부터 준공까지 통상 8~10년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하루빨리 체계적인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 → 그래프 참조


인천공항 5단계 확장은 제21대 대통령선거 기간 때까지만 해도 큰 이슈였다. 지난 5월7일 지역 시민단체는 대선 공약에 이 사업을 정식으로 포함해 인천공항 확장이 적기에 추진되도록 해달라고 여야 정치권에 요구했다. 당시 국민의힘 대선 주자였던 김문수 후보는 ‘인천공항 5단계 확장 추진’과 ‘공항경제권 구축’을 인천 지역 공약(5월19일자 1면 보도) 중 하나로 내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대선 후 이 현안은 잠잠해지고, 정부 균형발전 기조로 인해 오히려 항공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토부가 제7차 계획 수립 원칙으로 ‘항공 수요’와 ‘지역 균형발전’을 언급하고 있어서다. 현재 정부는 가덕도신공항·대구경북통합신공항·새만금국제공항 등 모두 8개 지방공항 사업이 추진 중이다. 국토부가 인천공항 장래 항공 수요가 지방공항으로 분산된다고 예측하면, 인천공항 확장 규모와 시기가 바뀔 수 있다.

올해 만료되는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1~2025)’을 보면, 이미 정부는 인천공항 추가 확장이 필요하다고 인지하고 있다. 이 계획 ‘공항별 개발 방향’ 부분에서 국토부는 인천공항 4단계 확장 사업을 2024년까지 마무리하는 한편, 장래 항공 수요 증가에 대비해 제5활주로·제3여객터미널 등 인프라 추가 확충을 검토하는 마스터플랜 연구를 시행한다고 했다. 마스터플랜 용역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인천국제공항 전경. /인천공항공사 제공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설립 추진 중인 지방공항이 많아 항공 수요를 전반적으로 다시 검토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지금은 국내 모든 공항별 개발 방향과 장래 항공 수요를 분석하는 단계로, 인천공항 확장이 이번 계획에 담길지 안 담길지 등 정해진 것은 없다”며 “지역 균형발전 측면을 비롯해 다양한 요인을 검토한 뒤 올해 말까지 제7차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최근 아시아 허브 공항 우위를 선점하려는 주변 공항과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데, 수용 능력 적기 확충이 필수 조건”이라며 “인천국제공항 건설 기본계획 변경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최근 상위계획에 반영됐는지 여부도 평가하기 때문에, 이번 계획에 담겨야 추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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