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민사박물관 ‘월미도 현 위치’에 증축키로

김성호 2025. 8. 1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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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 결과 275억 들여 31% 확대
올 하반기부터 문체부 사전평가
비공식 역사 반영·e뮤지엄 운영

한국이민사박물관 증축 사업이 월미도 현 위치에서 추진하는 방향으로 확정됐다. 한국이민사박물관은 박물관 확대 개편 논의를 마무리하고 월미도 현 위치에서 증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박물관 증축을 두고 이견이 있었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으로 이전할 것인지 중구 북성동 월미도 현 위치를 유지할 것인지가 문제였다. 지난해 8월부터 추진한 ‘한국이민사박물관 확대 개편 타당성 용역’이 현 위치 증축으로 마무리되며 논쟁도 종지부를 찍게 됐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증축 후 면적은 5천579㎡ 규모로, 현재 면적보다 31% 늘어난다. 증축에 필요한 자료조사와 유물 수집비 21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는 275억원 규모이며, 공사와 리모델링 등 사업 기간은 약 39개월로 추산됐다.

한국이민사박물관과 인천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공립박물관 증축을 위한 문화체육관광부 사전평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이민사박물관은 우리 민족 전체 이민사를 아우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공식 이민 역사인 미주 중심의 전시 콘텐츠로 채워져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증축 이후에는 두만강을 건너간 연해주와 압록강을 넘어선 서간도·북간도 등의 비공식 이민 역사는 물론, 중앙아시아로의 강제이주, 멕시코와 쿠바로의 이민, 일제의 강제동원과 독립운동을 위한 이주 등도 아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는 이민사 전자박물관인 ‘e-뮤지엄’도 운영된다.

증축이 마무리되면 우리나라 전 세계 한인 이민사를 망라하는 종합 이민사 박물관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관람객 증가도 예상된다.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10년 한국이민사박물관 평균 방문객 수는 9만5천683명이다. 증축이 완료되면 매년 3만여명이 증가한 12만7천여명으로 예측된다.

개항장, 상상플랫폼, 한국이민사박물관, 월미도를 잇는 ‘이민의 길’을 조성해 제물포 르네상스와 연계하고, ‘제물포르네상스 with 월미도’라는 주제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선보인다. 재외동포와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교육·행사·전시 프로그램도 운영해 재외동포들이 찾는 교류의 장으로 발전시킨다.

김상열 한국이민사박물관장은 “한민족의 이민 역사를 온전히 담아내고, 재외동포와 시민이 함께하는 열린 공간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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