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도시공원 1호 경쟁 본격화

변성원 기자 2025. 8. 1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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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부산·대구·광주 '4파전'
인천시, 소래습지 일원 665만㎡
염생식물·염전 테마 공원 구상
공연시설·음식점 등 확충 필요
▲인천 남동구 소래습지생태공원에 형성된 염생식물 군락지 전경. /사진제공=인천시

국내 최초 국가도시공원 지정이 이르면 내년 하반기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천 등 지자체들이 '전국 1호' 타이틀 획득을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인천시는 서해안 최대 규모 갯벌인 남동구 소래습지 일대의 희귀한 염전 문화와 염생식물 군락지가 빚어낸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내세워 국가도시공원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11일 시에 따르면 제1호 국가도시공원 지정 신청을 준비하는 지자체는 인천을 포함해 부산과 대구, 광주로 4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국가도시공원 지정은 맹성규(더불어민주당·남동구갑) 국회의원 등이 대표 발의한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물꼬가 트였다.

<인천일보 8월6일자 3면 '소래습지, 국가도시공원 성큼…개정안 국회 문턱 넘었다'>

2016년 도입된 국가도시공원 지정 제도는 공원 면적 요건이 300만㎡로 과도한 탓에 그동안 전국에 지정 사례가 한 곳도 없었다. 이번 개정안은 최소 면적 기준을 100만㎡로 대폭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가도시공원 지정 신청 문턱이 낮아지면서 100만㎡ 이상 공원을 보유한 지자체들이 전국 1호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부산은 낙동강 하구 일대 을숙도·맥도생태공원(558만㎡)을, 대구는 두류공원(158만㎡)을, 광주는 중앙근린공원(279만㎡)을 각각 후보지로 내세웠다.

인천은 당초 665만㎡에 이르는 소래염전 국가도시공원 조성 계획을 내놨다. 람사르 습지(360만㎡)와 소래습지생태공원(150만㎡), 공유수면(60만㎡), 해오름공원(6만㎡) 등을 하나로 묶어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받겠다는 계획이었다.

이 중 소래습지생태공원은 8000년간 형성된 사행성 급경사 갯골과 아름다운 염생식물 군락지를 품고 있으며,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300여종 생물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특히 1930년대 우리나라 전체의 60% 규모를 차지하던 전국 최대 염전이 운영된 문화를 간직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형 소금 창고도 남아 있다.

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염생식물과 염전 문화를 테마로 한 공원을 조성해 소래습지 일원의 자연·역사적 희귀성을 보존하고 수도권 해양 명소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관광객 유치에 필요한 공연장과 음식점 등 집객시설 확대와 소래포구 등 지역 관광 자원과의 연계성 확보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시는 국가도시공원 지정 신청을 앞두고 염전 문화 관련 행사나 복합문화시설 건립 등 내실 있는 추진 전략을 개발해 국토교통부에 제시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국토부에서 구체적 국가도시공원 지정 시점을 밝히지 않았으나 개정안 공포 1년 뒤인 내년 하반기로 예상하고 있다"며 "제1호 국가도시공원 공동 지정 가능성도 있는데 우선 소래염전 국가도시공원 지정의 당위성과 가치를 피력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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