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씻고 봐도 월세 매물만… 인천청년 주거비 부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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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주거비 구조가 전세에서 월세 중심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전세가격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월세 비중과 금액은 모두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청년층의 주거불안이 커지고 있다.
전세가격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월세 금액이 상승한 것은 전세 매물 자체가 줄면서 수요가 월세로 몰린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공급 위축과 금리 부담이 맞물리면서 전세 수요가 월세로 전환되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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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독립·결혼 미루는 상황 전문가 “장기공공임대 확대해야”

인천의 주거비 구조가 전세에서 월세 중심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전세가격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월세 비중과 금액은 모두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청년층의 주거불안이 커지고 있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는 130.5로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부동산R114 집계에서도 올해 6월 기준 인천 오피스텔 월세 거래 비중은 62%로 전년 대비 8%p 증가, 수도권에서 가장 큰 폭을 보였다. 같은 기간 한국부동산원 통계로는 오피스텔 전셋값이 0.3% 하락한 반면 월세 금액은 2.1% 상승했다.
전세가격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월세 금액이 상승한 것은 전세 매물 자체가 줄면서 수요가 월세로 몰린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인천 전세 매물은 최근 6개월 사이 25.7% 줄었고, 특히 부평구는 59.8% 감소했다. 공급 위축과 금리 부담이 맞물리면서 전세 수요가 월세로 전환되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 물건이 사라지면서 월세 수요가 자연스럽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층의 부담은 더 크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취업한 청년 1인 가구의 월평균 주거비는 48만6천 원으로 근로소득 대비 부담률이 16.5%였다. 월급의 10% 이상을 주거비로 쓰는 비중이 70%에 달했고 30% 이상 지출하는 경우도 9.7%였다.
서구 검암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32) 씨는 "전세로 옮기고 싶어도 보증금 마련이 어렵다"며 "월세가 매년 올라 결혼 계획도 미루게 된다"고 했다. 인천 미추홀구에서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주모(28) 씨는 "혼자 살고 싶어도 보증금과 월세 부담이 커 독립을 미루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공공임대 확대와 주거비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민간시장만으로는 월세 상승 억제가 어렵다"며 "청년·신혼부부 맞춤형 장기공공임대 공급과 월세 세액공제 확대가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무주택 청년에게 최대 2년간 월 2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2022년 8월 도입 당시 12개월이었던 지원 기간은 국토부가 지난해 전국적으로 24개월로 늘렸고 시는 35~39세 구간을 시비로 추가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청년층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해 국비 사업과 연계해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며 "내년에도 예산 범위 내에서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병훈 기자 jbh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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