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1만 톤 넘쳐나는 폐의류…"해외로 수출해도 쓰레기장으로

2025. 8. 1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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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우리나라는 매년 30만 톤가량의 헌 옷을 해외에 판매하는 전 세계 5위 수출국입니다. 패스트패션 문화가 확산하면서 전국에서 한 해에 무려 11만 톤이 넘는 옷이 수거되고 있다는데, 이렇게 수출이 돼도 결국에는 소각이나 매립을 통해 버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안유정 기자가 의류 수거 현장을 동행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평창동의 한 의류수거함을 열어보니 옷이 한가득 들어 있습니다.

패딩 점퍼부터 신발과 이불까지 종류도 다양한데, 한철 입고 버린 듯한 깔끔한 여름옷도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최영균 / 재활용의류 수거업체 직원 - "새 옷도 나와요. 취향에 맞을 줄 알았는데 안 맞으면 그냥 갖다 버려요. 포장도 안 뜯고 그냥 버린다니까."

서울 부암동의 의류수거함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MBN 취재진이 1시간 반 동안 수거함 15개를 확인해보니 1톤 트럭에 폐의류가 가득 찼습니다.

이렇게 수거된 헌 옷들은 수출업체로 모입니다.

산더미처럼 쌓인 옷을 종류별로 분류한 뒤 대부분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으로 수출합니다.

▶ 인터뷰 : 유종상 / 중고의류 수출업자 - "이 많은 양을 다 누가 재사용을 할 수가 없잖아요. 거의 뭐 90% 이상이 다 수출이니까."

▶ 스탠딩 : 안유정 / 기자 - "경기 광주시에 있는 이 중고의류 수출업체에만 하루 평균 30톤의 폐의류가 들어옵니다. 전국에서 이렇게 버려지는 옷은 지난 2023년 기준 11만 톤이 넘습니다."

2019년 5만 9,000톤과 비교하면 4년 새 약 두 배로 늘어난 건데, 저렴하게 한철 입고 버리는 소비 행태 탓입니다.

수출된 옷도 결국 소각이나 매립을 통해 버려질 수밖에 없는데 생산 의류의 70%가량을 차지하는 합성섬유는 분해까지 최대 200년이 걸립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의류수거함 대부분을 지자체가 민간업체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어 정확한 통계도 없는 실정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환경부는 지난 5월에야 의류업체 등과 협의체를 꾸려 내년부터 폐의류 통계관리시스템을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안유정입니다. [an.youjeong@mbn.co.kr ]

영상취재 :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 래 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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