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굴 마친 검암역세권, 개발 사업 차질은 없어
국유청 '기록보존' 결정 조치
서경문화유산硏, 분류 작업 중
7252점…일부 국가 귀속 전망
검단선사박물관 등서 맡을 듯

인천 서구 검암역세권 개발지구 일대서 구석기 시대를 중심으로 유물이 대거 출토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향후 절차에도 관심이 모인다.
11일 국가유산청과 인천도시공사(공사) 등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은 지난 6월 공사에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유적 발굴완료 조치를 통보했다.
앞서 해당 사업지구에 대해 지난 2018년 지표조사를 시작으로, 2023년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발굴조사가 이뤄졌고 그 결과, 총 7252점의 유물이 발굴된 바 있다.
유물 중 7000여점은 구석기 시대 유물로 분류되면서 지역에서의 관심이 커졌다. <인천일보 8월7일자 7면 "서구 일대 선사시대 흔적,개발 때마다 유물 발굴 "얼마든지 더 나올 수도">
국가유산청은 발굴조사 결과에 대해 전문가 검토회의를 거쳐 '기록 보존'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매장유산법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은 발굴된 매장 유산에 대해 ▲현지보존 ▲이전보존 ▲기록보존 등의 조치를 지시할 수 있다.
이중 기록보존은 발굴조사 결과를 정리해 그 기록을 보존하는 것으로, 국가유산청이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 내 발굴 유산에 대해 기록보존을 결정함에 따라 개발 사업 시행에 차질은 없는 상황이다.
구석기 유적은 주로 집터나 무덤 등 '유구'보다는 뗀석기 등과 같은 '유물' 위주로 잔존하는 특성이 있어, 현지 보존이 보편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관계자는 "(발굴조사 기간에도) 부분적으로 허가를 받은 구간들에 대해서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며 "(이번 통보는)최종적으로 발굴 완료 조치 통보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굴조사를 수행한 서경문화유산연구원은 발굴 유산에 대한 분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유물들은 분류 작업을 거쳐 크게 ▲국가 귀속 유물 ▲학술 유물 ▲폐기 유물 등으로 나뉘게 된다.
이중 발굴조사 보고서에 실리는 국가 귀속 유물의 경우, 향후 인천시립박물관이나 검단선사박물관 등 지역 박물관에서 보존·관리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인천시가 서구 불로동에 오는 2028년 하반기 준공·개관을 목표로 '검단신도시박물관' 건립을 추진 중이고, 검단선사박물관이 이곳으로 확장 이전을 앞둔 만큼 향후 국가 귀속 유물들이 이곳에 전시될 수도 있다.
서경문화유산연구원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보고서에 실리는 유물 규모는 (분류 작업을) 해봐야지 알 수 있다"며 "(분류를 거쳐) 보고서에 실리는 유물들은 국가 귀속이 된다"고 말했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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