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자식처럼 돌봐주니 마음 놓여요”… 경기도 공공산후조리원을 가다
모자동실 최대33㎡ 화장실 10㎡
산모·아이 6시간 동실 의무시스템
모유수유법 등 실전 육아교육 시간
도내서 가장 큰 규모 '만족도 97점'
1년 내내 만실… 입소 복권 당첨 수준
도 2027년까지 안성·평택 추가 예정

"가격은 절반인데 운영 방향도 좋고, 간호사분들이 자기 자식처럼 돌봐줘서 마음이 놓여요."
11일 오전 포천 공공산후조리원에 입소한 산모 최혜림(40) 씨는 이 같이 말했다.
경기도 공공산후조리원이 저렴한 가격과 쾌적한 시설로 건강한 양육환경 조성에 앞장서 도내 산모들에게 큰 호평을 얻고 있다.
이날 취재진이 방문한 포천 공공산후조리원은 도내 공공산후조리원(공공조리원) 중 가장 큰 규모며 10대1의 경쟁률로, 연일 '연중 만실'을 기록 중이다.
입소 5일 차인 최 씨는 남양주시에 거주해 이번 공공조리원 입소가 "'복권 당첨'보다 더 어려운 일"이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공공조리원은 포천시민, 포천을 제외한 경기도민, 특별감면대상 등 세 항목에 해당되는 산모를 각각 3분의 1 비율로 신청받고 있는데, 경기도민 신청률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도는 공공조리원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오는 2027년까지 안성과 평택에도 해당 시설을 각 1곳씩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시설면에서도 압도적이다. 조리원 내 복도 가로길이는 약 120㎝, 주차장 1칸의 가로길이는 약 110㎝로, 도심에 위치한 산후조리원보다 평균 1.5배 넓다. 아이와 엄마가 함께 있는 모자동실은 최대 약 33㎡, 화장실은 10여㎡로 형성돼 있다.
민간시설과 달리 산모가 의무적으로 아이와 함께 하루에 6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조리원 입소 11일 차인 산모 유지은(32) 씨는 "처음에는 부담이 됐지만 지금은 모유수유법, 기저귀 갈기 등 기본적인 걸 알게 돼 꼭 필요한 시간이었다"며 "조리원을 나간 후에도 '실전 육아'에 자신감을 생겼다"고 했다. 이어 "간호사분들도 아이가 울면 바로 와주시고, 자식처럼 잘 케어해주신다"고 덧붙였다.
현재 도내 공공조리원 이용자 만족도는 여주 94점, 포천 97점으로 평균 95.5점에 달한다.
이윤심 포천 공공산후조리원장은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처음에는 힘들어하지만 하고 나면 도움이 됐다고들 하신다"며 "모자법에 기반해 운영하니 아이와 산모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이런 운영 방향성과 낮은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공공성'을 띠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건강한 양육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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