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포럼] 기업가정신관 건립 통한 K-기업가정신 함양- 정대율(경상국립대학교 경영대학 학장)

2018년 7월 10일 한국경영학회가 진주를 대한민국 기업가정신수도로 선포한 이래, 대한민국 기업가정신(일명 K-기업가정신)의 원류에 대한 연구와 청소년 및 국제적인 기업가정신 확산을 위한 포럼과 학술활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진주시는 지난 7월 경상국립대학교 100주년기념관 경남 e-스포츠경기장에서 기업가정신수도 선포 7주년을 맞아 청년포럼을 개최했다. 기업가정신 청년포럼에는 전국에서 온 500여명의 젊은 청년들과 대학생들이 참여했으며, 삼성, LG/GS, 현대, 효성 등 국내 굴지의 기업 간부들과 혁신적인 벤처기업인들이 와서 청년들과 교감을 나눴다.
또한 진주시는 오는 10월 26~28일 APEC 정상회담 기간 동안 제3회 진주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을 열어 세계적인 석학들과 전문가들을 초청해 국제적인 기업가정신 확산을 벌일 계획이다.
기업가정신은 여러 측면에서 정의할 수 있다. 조셉 슘페터는 기업가정신은 ‘창조적 파괴’를 통해 기존의 시장 구조를 혁신하고 새로운 조합을 창출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하고, 기업가는 혁신을 통해 경제발전의 핵심 동인이 된다고 했다. 또 피터 드러커는 기업가정신은 변화를 기회로 인식하고 혁신을 통한 ‘가치 창출’이라고 했다.
이제 기업가정신은 기업인들이나 창업인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가 갖춰야 할 필수적인 소양이다. 특히 청소년들이 자기주도적으로 삶을 살아가고 미래 국가경제의 동량이 되기 위해서는 기업가정신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
조선 중기 진주를 중심으로 경상우도를 대표하는 학자는 남명 조식 선생이다. 남명의 제자 양성과 학맥이 있었기에 임진왜란과 구한말 의병을 일으켜 나라를 구했고, 그러한 정신이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 특히 남명 조식의 경의사상과 실천정신은 오늘날 K-기업가정신과 일맥상통한다.
진주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은 대한민국 기업가정신의 원류에 대한 학술적 연구 결과를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행사이다. 세계중소기업학회, 한국경영학회, 경상국립대학교 등 국내외 권위있는 기관들이 모여 국제적인 행사를 매년 진행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정신문화와 경제발전의 원동력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러한 국제적인 포럼 외에도 지난 7년간 한국경영학회, 한국경영사학회, 한국창업학회 등 국내 여러 학술단체와 수차례의 세미나와 심포지엄을 통해 K-기업가정신을 정립하고 확산하는 노력이 있어 왔다. K-기업가정신을 정립하는 데 있어 삼성 이병철, LG 구인회, 효성 조홍제, 넥센 강병중 회장 등 경남지역 출향 기업인들의 기업가정신을 중심으로 많은 연구가 이뤄졌으며, 이들의 기업가정신과 남명의 경의사상을 접목해 K-기업가정신을 정립한 결과, K-기업가정신은 ‘인본과 인화에 바탕을 둔 인재제일주의’, ‘사업을 통한 국가경제 발전과 국민복지 향상’, ‘기업이윤의 사회적 환원’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제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명확하다. K-기업가정신을 널리 알리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기업가정신을 함양하는 것이다. 이러한 일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선 공간적인 측면에서 K-기업가정신관의 건립이 절실하다.
현재 대한민국 기업가정신수도의 성지인 지수면 승산마을에는 (구)지수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하여 K-기업가정신센터가 건립돼 있으며, 매년 수많은 교육생과 관람객들이 방문한다. 진주시는 이를 더 확장하여 국립 K-기업가정신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월 4일 국회도서관 세미나실에서 여러 정관계 인사들과 학자들을 모시고 ‘대한민국 기업가정신관 건립 구상과 운영 활성화’ 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에서 향후 국립 K-기업가정신관 건립을 위한 국가적인 노력들을 어떻게 모을 것인가에 대한 많은 논의가 이뤄졌다.
앞으로 K-기업가정신관이 건립돼 많은 사람들이 와서 K-기업가정신을 함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정대율(경상국립대학교 경영대학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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