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전 학위로 "외국어 검증"…이종섭 대사 자격심사 '졸속' 의혹
[앵커]
이종섭 전 장관의 호주대사 심사 과정이 졸속이었다는 의혹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희 JTBC는 이 전 장관이 직접 쓴 자기소개서를 입수했습니다. 외국어 능력을 증명하는 데 25년 전 취득한 미국 박사학위를 제시했고 심사 당시 피의자 신분이었지만 높은 도덕적 가치를 여러 번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월 이종섭 전 국방장관은 외교부에 공관장 자격심사 신청서를 냈습니다.
외교부는 이 신청서를 토대로 하루 만에 '적격' 판정을 내렸는데 심사위원 대면 회의조차 없어 졸속 심사 논란이 일었습니다.
[김영배/더불어민주당 의원 (2024년 / 국정감사) : 회의를 열지 않고 위원들 전원이 사인을 했어요. 서명을 해서 결정을 했더라고요. 맞지요?]
[김홍균/당시 외교부 1차관 (2024년 / 국정감사) : 네.]
JTBC가 입수한 이 전 장관의 신청서에는 외국어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1999년 미국에서 받은 박사학위와 2000년대 초반 학술지에 낸 영문 논문 세 편이 적혀 있었습니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 "외국어 능력 측면에서 검증됐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이 전 장관은 또 자기 소개서에서 높은 도덕성과 법 규정 준수를 유독 강조했습니다.
"공관장은 사생활을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높은 도덕적 기준을 세우고 처신에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거나 "모든 업무를 법과 규정을 준수하며 추진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청렴, 정직 등의 덕목을 넘어 국가를 위한 희생정신이 필요하다"고도 썼습니다.
심사 당시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의 피의자였는데 관련 언급은 없었습니다.
특검은 이 신청서를 포함해 이 전 장관의 공관장 심사 관련 서류 일체를 확보해 조사 중입니다.
[정민영/순직 해병 특검보 : 이종섭 전 장관에 대한 호주 대사 임명과 관련하여 대통령실과 외교부 사이에 주고받은 연락이나 지시 사항 등에 대하여 조사할 예정입니다.]
특히 대통령실 개입 여부를 집중해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박대권 영상편집 류효정 영상디자인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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