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로] 새 정부, 생산적 금융을 해야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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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의 대표적 금융정책은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7년 이상 장기연체채권 일괄 매각을 위한 배드뱅크 추진 정도였다.
내년부터 은행 등 금융사에 현행 두 배 이상의 교육세를 부과하는 것과 금융권, 특히 은행이 이자놀이 외에 '생산적 금융'을 위해 기여하라는 것이다.
내년부터 교육세를 두 배로 내는 대상을 매년 1조원 이상 순익을 내는 금융사라고 전제하면 5대 시중은행과 일부 지방은행, 상위권 대형 보험사 정도로 좁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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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의 대표적 금융정책은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7년 이상 장기연체채권 일괄 매각을 위한 배드뱅크 추진 정도였다.
여기에 최근 두 가지가 추가됐다. 내년부터 은행 등 금융사에 현행 두 배 이상의 교육세를 부과하는 것과 금융권, 특히 은행이 이자놀이 외에 '생산적 금융'을 위해 기여하라는 것이다.
내년부터 교육세를 두 배로 내는 대상을 매년 1조원 이상 순익을 내는 금융사라고 전제하면 5대 시중은행과 일부 지방은행, 상위권 대형 보험사 정도로 좁혀진다.
누가 봐도 교육세를 내는 은행, 보험사와 교육재정 간에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상생금융 정책 대상은 그래도 '고객'이었다. 교육세 2배를 민생금융 정책으로 포장하기 어렵다. 금융사들이 이를 '횡재세'로 받아들일 만하다.
'생산적 금융'은 세금을 더 내는 문제가 아니다. 그동안 '이자놀이'를 한 은행의 자금이 생산적인 분야로 흐르도록 기업대출을 확대하고 투자에도 참여하라는 것이다. 은행이 비상장기업, 즉 모험적 분야에 투자할 때 책정하는 위험가중자산(RWA)을 400%에서 100%로 일부 업종을 한정해서 낮추는 방안이 검토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은행의 모험자본 투자는 이재명 정부에서 해야 할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설마 배드뱅크 재원처럼 투자 규모도 은행별로 할당되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볼 점이 있다. 은행법에 규정된 은행 업의 본질은 바로 '대출'이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 자금이 절실한 기업에 대출을 확대하는 것은 필요하다.
하지만 대출의 영역을 넘어서는 본격적인 투자를 하는 것은 사실 상업은행이 아닌, 투자은행 몫이다. 세계적 투자은행으로는 골드만삭스가 있다.
100조원에 달하는 펀드 가운데 은행이 직접투자에 나서면 은행은 자기자본을 사용해야 한다. 모험투자는 리스크를 감당하고, 필연적으로 투자실패도 뒤따른다. 은행의 자기자본은 유사시, 지급불능 사태에 처했을 때 예금자를 보호하는 최종 재원이다. 금융위기 이후 은행의 건전성 자본규제가 강화되면서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이유다.
은행이 기업대출 확대 외 혁신 벤처기업과 첨단산업에 투자를 해야 한다면, 은행이 '투자결정권'을 가지도록 정책이 집행돼야 할 것이다.
#배드뱅크 #금융정책 #은행대출 #이재명 정부 #생산적 금융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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