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게이트' 청량나들목 정체 개선 나선다
하이패스 동선도 겹쳐 정체·사고 빈발
시, 개선 지속 요구···국감서도 문제 제기
도로공사, 용역 발주 시뮬레이션 분석 예고
관계기관 협의 추진 최종 개선안 마련키로

극심한 교통정체와 사고위험으로 '헬게이트'이란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울산 청량톨게이트 입구부에 대해 정체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수년째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한국도로공사가 나선 것에는 울산시와 지역 정치권의 압박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 개선으로 운전자의 안전과 원활한 교통흐름이 이어질지 기대된다.
11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달 '부산울산선 청량나들목 정체개선 분석' 용역을 발주하고, 청량톨게이트 입구부 교통정체 개선방안 마련에 나섰다.
울산 청량톨게이트 입구부는 울산신항과 각종 공단에서 오는 차량들이 부산·경주 방면으로 가는 주 길목으로 활용하고 있고, 화물차가 많아 교통정체가 극심한 구간이다.
특히 덕정교차로에서 나들목을 타 청량톨게이트로 가는 경우 우측 가장자리 차로로 주행해야 하는데, 과적 점검을 위해 대형 화물차의 전용 입구가 우측에 마련돼 있어 화물차가 줄지어 이어질 경우 통과할 수가 없는 구조다. 게다가 승용차 전용 고속도로 하이패스 입구는 왼쪽에 몰려 있어 나들목으로 들어온 승용차는 최소 2~3개 차선을 변경해야 하는데, 오른쪽으로 가는 화물차와 동선이 겹치면서 교통혼잡과 사고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
이날 취재진이 현장을 찾았을 때도 청량톨게이트 오른쪽 입구로 쉴새 없이 몰려드는 화물차로 인해 나들목으로 진입하던 승용차들이 도로 위로 진입을 하지 못하는 경우 빈번히 발생했다. 왼쪽 승용차 하이패스를 이용하기 위해 차선을 변경하려던 차들도 과적 검사를 받는 탓에 길게 줄지은 화물차 행렬을 뚫지 못하고, 아예 화물차 줄을 따라 서행하기도 했다.
울산시는 이같은 문제를 최근 4~5년간 지속적으로 해소해 줄 것을 한국도로공사 측에 요구했으나, 이에 대한 별다른 답변을 듣지 못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 한국도로공사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서범수국회의원(울산 울주군)이 이 문제를 지적하면서 공사 측의 무심한 대응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서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청량톨게이트의 교통량은 예상(5,842대/일)보다 23% 많았고, 현재도 하루 8,136대의 차량이 통과하며 예상 대비 40% 이상 초과하고 있다.
당시 서 의원은 "올해 말 함양-울산고속도로 2단계 구간이 완공되고, 2026년에는 함양-창녕 구간도 개통되면 청량 톨게이트의 교통난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단순히 차로 확장에 그칠 것이 아니라 다차로 하이패스를 도입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국도로공사는 교통분석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현 상황대비 개선효과 분석하고, 분석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민자부분을 맡고 있는 부산울산고속도로㈜, 울산시 등과 협의를 거쳐 개선방안을 최종 도출해 내겠다는 방침이다.
윤병집 기자 sini20000kr@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