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립대도 아이비리그처럼 트럼프에 굴복? 시험대 선 UC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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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캠퍼스의 정치적 독립성이 시험대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유대주의 사건 처리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최근 UCLA에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를 요구하며 압박에 나선 까닭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사립대 7곳에 비슷한 요구를 하며 총 5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동결했지만, 이번엔 미국 최대 공립대학까지 겨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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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규모 공립대 겨눠 파급 우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캠퍼스의 정치적 독립성이 시험대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유대주의 사건 처리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최근 UCLA에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를 요구하며 압박에 나선 까닭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사립대 7곳에 비슷한 요구를 하며 총 5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동결했지만, 이번엔 미국 최대 공립대학까지 겨눈 것이다.
캘리포니아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주립대학을 다시 백인 중심으로 만들라는 압박"이라며 "캘리포니아가 공교육의 최후의 보루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캘리포니아는 항상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방어선이라고 자부해 왔다"며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해내지 못했지만 캘리포니아의 공립대학은 트럼프 대통령의 협박에 맞설 기회가 있다"고 지적했다.
법무부, "10억 달러 내고 조건 동의해야" 소송 압박
보도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최근 "UCLA가 지난해 봄 캠퍼스에서 일어난 시위에 미흡하게 대응함으로써 유대인과 이스라엘 학생들에게 적대적인 환경을 의도적으로 무시했다"고 결론짓고 이는 연방 자금을 받는 기관에 대해 인종이나 피부색, 출신국에 따른 차별을 금지한 민권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대학 측에 통보했다. 다만 연방정부가 대학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대신 10억 달러를 내고 특정 조건에 동의하면 소송은 제기하지 않겠다고 제안했다.
미국 정부가 UCLA에 제시한 협상 조건에는 정치색에 따른 채용 금지와 능력 기반 장학금 제공, 특정 커리큘럼 개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이에 대해 "3년에 걸쳐 납부하게 될 10억 달러 규모의 이 합의안은 대학 운영 방식에 대대적인 변화를 강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캘리포니아대는 다른 주립대보다 훨씬 적은 연방 지원금과 낮은 등록금 혜택을 받고 있다. 연방 자금이 더 줄어들면 운영 비용 부담이 커질 공산이 크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 강하게 반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주 상원의원 등은 강하게 반발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지난 8일 "이 공립대의 학문의 자유에 대한 공격에 연루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다른 길을 택한 학교들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스콧 위너 주 상원의원은 "고전적인 폭력배식 행동"이라며 "UCLA가 트럼프에게 세금으로 돈을 바치고 혐오정책을 수용하며 정치적 기준에 맞지 않는 커리큘럼을 없애라는 요구는 캘리포니아인들을 역겹게 만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대(32억 달러)와 코넬대(10억 달러), 노스웨스턴대(7억9,000만 달러), 브라운대(5억 달러), 컬럼비아대(4억 달러), 듀크대(8억 달러), 펜실베이니아대(7억5,000만 달러) 등 7개 사립대학에 총 50억 달러 이상 연방자금을 차단했다.
실리콘밸리= 박지연 특파원 jy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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