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이유로 테니스팀 해체하면서 유도팀은 새로 만든다는 세종시

김양희 기자 2025. 8. 1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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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희 등이 속한 세종시청 테니스팀이 창단 13년 만에 해체 기로에 섰다.

세종시청은 지난 7월말 테니스팀을 해체하고 유도팀을 새로 창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종시는 예산 절감 등을 위해 테니스팀을 해체한 뒤 유도팀을 창단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예산 문제 탓에 운동경기부 두 팀을 운영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고 볼 때 유도팀 창단 추진이 테니스팀 해체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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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선수 7명 졸지에 무적 신분 될 판
11월 데플림픽 참가 이덕희도 날벼락
지난 8월초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중국 퓨처스대회 단식에서 우승했던 세종시청 소속의 이덕희.

이덕희 등이 속한 세종시청 테니스팀이 창단 13년 만에 해체 기로에 섰다. 세종시청은 예산 문제, 전임 감독 비위, 성적 저하 등을 이유로 들지만, 해체 결정까지의 과정이 석연찮다.

세종시청은 지난 7월말 테니스팀을 해체하고 유도팀을 새로 창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종시청 테니스팀은 그동안 남지성, 홍성찬, 신산희 등 다수의 국가대표 선수가 거쳐 가면서 실업팀 최강자로 군림했다. 현재 청각 장애인 이덕희를 비롯해 남녀 7명의 선수(이덕희·김근준·현준하·박지민·이은지·김민서·이수현)가 몸담고 있다. 이들은 졸지에 ‘무적 신분’이 될 처지다. 이덕희의 경우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청각장애인올림픽(데플림픽) 출전이 예정돼 있다. 그는 세종시 소속으로 지난 8월초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중국 퓨처스 대회 단식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세종시는 예산 절감 등을 위해 테니스팀을 해체한 뒤 유도팀을 창단한다는 입장이다. 세종시장애인체육회에서 장애인 유도팀을 운영 중인 것을 고려해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어울림팀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종사자 1000명 이상 공공기관은 직장 운동경기부 1개 이상을 운영해야 하는 정부 지침에 따른 것이다.

최민호 세종시장(국민의힘)은 취임 이후 비장애인 유도팀 창단을 시도(2023년)했다가 시의회 예산 불승인으로 뜻을 관철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2년 만에 장애인 유도를 내세워 비장애인 선수도 함께하는 팀을 만들겠다고 나섰다. 최 시장은 유도 명문 서울 보성고 출신이다.

최민호 시장은 11일 기자 간담회에서 테니스팀 해체와 유도팀 창단은 별개의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예산 문제 탓에 운동경기부 두 팀을 운영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고 볼 때 유도팀 창단 추진이 테니스팀 해체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될 수밖에 없다. 예산이 문제라면 팀을 축소·운영하는 방안을 먼저 고려해봤을 것이다.

세종시 테니스팀은 전날(10일) 발표한 호소문에서 “테니스팀 해체 결정은 우리에게 단순한 행정 조치가 아닌, 삶의 터전이 무너지는 절망으로 다가왔다”면서 “‘해체’라는 극단적인 선택보다는, 팀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대안 마련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한테니스협회 또한 11일 낸 입장문에서 “현재 세종시 관내에는 초등 2개 팀(금남초, 명동초), 중등 1개 팀(연서중), 고등 1개 팀(세종여고) 등 4개 학교팀이 있다. 해체 결정이 현실화하면 지역 학생 선수들의 성장 경로가 단절될 수밖에 없다”면서 “테니스팀 정상화를 위해 운영 방식 개선, 지도자 인사 정상화, 예산 효율화 방안을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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