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채, 밥상 못 올린지 오래" 金수산물에 장보기 무섭네 [현장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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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채는 가격이 너무 올라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반찬도 못 해주고 있어요."
수산물 가격 상승세를 주도한 건 밥상에 자주 오르는 오징어채(42.9%), 조기(13.4%), 고등어(12.6%) 등이다.
양식이 불가능한 데다 글로벌 수요가 높아 가격이 다른 수산물보다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상기온과 해수온 상승, 국제 유가 변동 등 구조적 요인이 해소되지 않는 한 수산물 가격이 과거 수준으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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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해도 비싸다" 구입 망설여
7월 어류·수산 물가 상승폭 최대
오징어채·조기·고등어 상승 주도
국산 고등어는 전년비 23% 올라
먹거리 부담 낮추자 할인전 봇물

"오징어채는 가격이 너무 올라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반찬도 못 해주고 있어요."
11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 수산코너. 손질된 오징어를 구매한 50대 주부 신모씨는 "작은 거 대여섯 마리밖에 안 들었는데 거의 2만원"이라며 "할인한다고 해서 왔는데도 비싸다. 예전엔 이 가격이면 큰 걸 사고도 남았는데 장보기가 무섭다"고 푸념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7월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지수는 125.75(2020년 100 기준)로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3.5% 뛰었다. 7월 전체 소비자물가상승률(2.1%)보다 66.7% 높은 수치로, 지난해 7월(3.6%)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특히, 어류 및 수산은 전년 대비 7.2% 올라 식음료군 가운데 상승세가 가장 가파르다. 두 달 연속 7%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2023년 7월(7.5%)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수산물 가격 상승세를 주도한 건 밥상에 자주 오르는 오징어채(42.9%), 조기(13.4%), 고등어(12.6%) 등이다. 올들어 이상기온으로 조업일수가 줄고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공급이 빠듯해진 영향이다.
오징어 가격 급등은 전세계적인 공급 부족 탓이 크다. 오징어채의 주원료인 대왕오징어는 최근 2년간 어획량이 급감해 수입물량 자체가 줄었다. 양식이 불가능한 데다 글로벌 수요가 높아 가격이 다른 수산물보다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오징어채의 주원료는 페루·칠레 등 남미 해역에서 수입되는데, 라니냐 현상 등으로 해수면 온도가 떨어지면서 어획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국산 고등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수산물 코너에서 만난 60대 최모씨는 "고등어는 노르웨이산도 맛있지만 가능하면 국산을 사려고 하는 편"이라며 "오늘은 국산이 비싼 것 같아 사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국산 고등어 가격은 1손에 4786원으로, 전년(2024년 8월 9일) 대비 23.0% 상승했다.
이처럼 국산 고등어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동안 수요는 노르웨이산 고등어로 옮겨 갔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노르웨이산 고등어 매출은 전년보다 2배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 고등어는 4~5월 금어기로 5월 말까지 생물 어획이 없었고, 금어기 해제 이후에도 수온 상승으로 어획량이 줄고 작은 사이즈 위주로 잡히고 있다"며 "제주 저층 냉수대에 어장을 형성하는 참조기도 사정이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참조기(냉동) 가격도 마리 당 2160원으로 지난해 대비 23.6% 올랐다.
유통업계는 '피시플레이션(피시+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할인전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이달 13일까지 고등어·조기·갈치·전복 등 주요 수산물 20%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도 정부 지원금과 자체 할인을 더해 품목별 최대 50% 할인행사를 매주 순차 진행한다. 이번 주에는 제주 은갈치, 원양산 오징어, 고등어, 굴비 등을 할인 판매한다.
다만, 마트들의 할인전이 일시적인 효과에 그칠 수 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상기온과 해수온 상승, 국제 유가 변동 등 구조적 요인이 해소되지 않는 한 수산물 가격이 과거 수준으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산으로 수요가 옮겨가는 흐름도 있으나 근본적으로 어획량이 늘지 않는 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 부담은 쉽게 줄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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