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구마 100개” 자탄…국민의힘 자중지란 전당대회

2025. 8. 11. 18: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8·22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이 자중지란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지난 8일 대구에서 열린 첫번째 합동연설회는 강성 친윤(친윤석열)계 보수 유튜버인 전한길 씨의 난동 때문에 파행으로 치달았다.

'윤석열' '전한길' 뿐인 국민의힘 전대 상황은 당대표 후보가 '찬탄'(안철수 조경태) 대 '반탄'(김문수 장동혁)으로 갈라질 때부터 예견됐다.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과 어떤 관계를 설정해야 하는지는 당 안팎 극소수를 제외하고 대부분 아는 사실이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어게인’ ‘전한길’ 뿐인 연설·토론회
여당 독주 견제할 ‘정상 야당’ 어디에

8·22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이 자중지란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지난 8일 대구에서 열린 첫번째 합동연설회는 강성 친윤(친윤석열)계 보수 유튜버인 전한길 씨의 난동 때문에 파행으로 치달았다. 10일 개최된 당대표 후보 첫 방송토론회도 비전이나 정책 경쟁 대신 “윤 어게인” “만고의 역적” “만고의 망언” 같은 공방만 남았다. 당 지도부가 전 씨에게 전대 출입을 금지하고 제명을 예고했으나, 전 씨가 12일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릴 부산 울산 경남권 합동연설회에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불씨는 여전하다. “고구마 100개 먹은 기분”이라는 한 당대표 후보의 발언은 국민의힘 전대를 보는 일반 국민의 심경과 같다.

10일 서울 광화문 채널A 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첫 방송토론회에 앞서 안철수(왼쪽부터) 조경태 장동혁 김문수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한길’ 뿐인 국민의힘 전대 상황은 당대표 후보가 ‘찬탄’(안철수 조경태) 대 ‘반탄’(김문수 장동혁)으로 갈라질 때부터 예견됐다.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과 어떤 관계를 설정해야 하는지는 당 안팎 극소수를 제외하고 대부분 아는 사실이다. 비상계엄이라는 어이없는 사태를 벌여 보수 전체를 궤멸 위기로 몰아넣은 인사를 절연은커녕 싸고 돈다는 건 같이 죽자는 말 밖에 안 된다. 그런데도 찬탄이니 반탄이니, 윤 전 대통령의 재입당을 허락하네 못하네 하는 주제로 한심한 입씨름을 하고 있다. 전 씨는 줄곧 정치와 무관한 영역(학원)에서 활동하다 탄핵 국면에서 갑자기 떠오른 보수 인사 중 한 명이다. 그런 사람에게 민주화 이후 대통령을 네 명이나 탄생시킨 수십만 당원 정당이 쩔쩔 매고 있으니 기가 찰 따름이다.

국민의힘은 선거에 잇따라 패배하고 내란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마땅하다. 그런데도 자성의 기미는 없다. 22대 총선에서 부산이 아니었다면 개헌선까지 밀려 굳이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아니어도 국정이 사실상 마비될 뻔했지만 진지한 성찰은 없었다. 대통령 탄핵으로 정권마저 내준 지금까지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 젊은 비대위원장의 쇄신 요구는 걷어차고 탄핵에 동반 책임이 있는 친윤 지도부를 구성해 혁신위원회 간판만 달아놓고 있을 뿐이다. 구치소에서 특검 수사를 받지 않겠다고 버티는 윤 전 대통령이나, 이런 상황에도 각자도생에만 골몰하는 국민의힘이나, 국민 눈에는 똑같이 퇴행적이다.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지난 7일 여론조사에서 16%까지 떨어졌다. 여당인 민주당(44%)과는 거의 트리플스코어 차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내란 정당과 악수도 하지 않겠다”며 신임 인사에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을 패싱했다. 국민의힘을 상대로는 정당 해산 절차를 밟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여당 대표로서 그 행위의 옳고 그름과는 별개로 국민의힘을 동정하는 여론이 거의 없다는 건 무엇을 말하겠나. 앞으로 합동연설회와 방송토론회가 몇차례 더 남았다. 부디 남은 일정에서만이라도 쇄신 경쟁으로 여당의 독주를 견제할 제1야당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주기 바란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