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심장부에 ‘슈퍼 중국대사관’…“스파이 거점된다” 반발 [지금뉴스]

신선민 2025. 8. 1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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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랜드마크인 런던탑 인근에 중국이 유럽 최대 규모의 대사관 건립을 추진하면서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11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중국은 2018년 영국 왕실 소유였던 왕립 조폐국 부지 ‘로열 민트 코트’ 2만㎡를 우리 돈으로 약 4천768억원에 매입했습니다.

중국은 현재 런던 메릴본에 있는 자국 대사관을 이곳으로 신축·이전한다는 계획입니다.

완공되면 유럽 최대의 중국 대사관이 됩니다.

그런데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중국 대사관이 테러의 표적이 되거나 중국의 반인권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몰려들 수 있다는 겁니다.

영국 정부와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 대사관이 유럽의 ‘스파이 거점’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애초 이 건축 계획의 허가 권한은 관할 자치단체 구의회에 있었습니다.

구의회는 2022년 영국 내 중국 반체제 인사들의 안전, 잦은 시위 가능성, 부지의 역사적 의미 등을 이유로 계획을 불허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총선에서 노동당이 승리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중국은 노동당 정부 출범 직후인 올해 8월 대사관 건립을 위한 새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통화 이후 노동당 정부는 이 대사관 건축 허가권을 자치단체에서 중앙 정부로 이관했습니다.

앤절라 레이너 영국 부총리는 다음달 9일까지 최종 결정을 내린다는 계획입니다.

BBC는 영국 정부가 중국과의 장기적인 외교 관계와 경제적 이익을 우선할 것인지, 아니면 보안과 인권을 더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인지 딜레마에 처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영상편집: 이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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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민 기자 (fresh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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