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힘, ‘전당대회 소란’ 전한길 제명해 강력 쇄신 의지 보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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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는 정당 민주주의의 상징적 행사다.
이런 상황에서 단호한 결단이 없고 징계 수위가 솜방망이에 그친다면, 국민들은 국힘이 이미 극우의 길로 깊이 빠져들어 더 이상 변화나 쇄신의 의지가 없는 집단으로 볼 것이다.
이를 통해 국힘은 스스로 내세운 쇄신 의지가 말뿐이 아님을 증명해야 한다.
'전한길 제명'으로부터 시작되는 강력한 쇄신이야말로 국힘이 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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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는 정당 민주주의의 상징적 행사다. 당원과 국민 앞에서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고, 내부 결속과 외연 확장을 다짐하는 자리다. 그러나 지난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구·경북 첫 합동 연설회는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 전국적 주목을 받는 전당대회 자리에서 한국사 강사 출신의 유튜버 전한길씨가 일으킨 소란은 당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했다. 한마디로 전당대회는 평당원인 전씨 한 사람에게 철저히 휘둘리는 모양새였다. 이에 국힘은 전씨에 대한 징계에 착수했다. 국힘 중앙윤리위원회는 11일 회의를 열고 전씨를 오는 14일 불러 소명을 듣기로 했다. 그의 소명을 들은 후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미 여론은 전씨에 대해 엄정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단호한 결단이 없고 징계 수위가 솜방망이에 그친다면, 국민들은 국힘이 이미 극우의 길로 깊이 빠져들어 더 이상 변화나 쇄신의 의지가 없는 집단으로 볼 것이다. 이렇게 되면 스스로 극우의 굴레를 뒤집어쓰고, 중도와 합리적 보수의 지지를 영영 잃어버리는 정당으로 낙인찍힐 수밖에 없다. 당원의 중대한 일탈에 대해서조차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당원과 국회의원, 지방조직의 규율을 어떻게 세울 수 있겠는가. ‘말뿐인 쇄신’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라도 이번 사태를 반드시 본보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물론 특정 인사에 대한 제명은 계파 갈등이나 지지층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강경파 일부의 반발이나 단기적 정치 계산에 좌우되어선 안 된다. 더 큰 정치적 손실이 오기 때문이다. 원칙을 세우는 결단만이 당의 체질을 바꾸고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다. 결국 전한길 제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이를 통해 국힘은 스스로 내세운 쇄신 의지가 말뿐이 아님을 증명해야 한다. 이번 징계는 국힘이 어떤 정당으로 남을 것인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당장의 정치적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전한길 퇴출로 ‘극우의 늪’에서 벗어나야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지금 국힘이 보여줘야 할 것은 단호하고 명확한 행동이다. ‘전한길 제명’으로부터 시작되는 강력한 쇄신이야말로 국힘이 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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