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깨서 '내집 마련'…아직 부동산 올인하는 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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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의 증시 부양책에는 부동산시장에 쏠린 자금을 주식시장으로 분산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하지만 여전히 퇴직연금까지 깨서 부동산에 넣는 직장인이 부지기수다.
수익률이 연 2%대에 불과한 퇴직연금보다 수익률이 더 높다고 판단해 '부동산 몰빵'에 나서는 것이다.
한창 퇴직연금을 쌓아 놓을 시기에 목돈을 빼 부동산에 투자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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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과 달리 중도인출 문턱낮아
3040 목돈, 고스란히 '아파트'로
노후자산 분산 안돼 안전판 균열

이재명 정부의 증시 부양책에는 부동산시장에 쏠린 자금을 주식시장으로 분산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하지만 여전히 퇴직연금까지 깨서 부동산에 넣는 직장인이 부지기수다. 수익률이 연 2%대에 불과한 퇴직연금보다 수익률이 더 높다고 판단해 ‘부동산 몰빵’에 나서는 것이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퇴직연금을 중도 해지한 가입자의 80% 이상이 ‘집’ 때문에 퇴직연금을 당겨쓴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총 6만3783명이 퇴직연금을 중도 해지했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인 52.7%가 ‘주택 구입’을 해지 사유로 들었다. ‘주거 임차’를 위해 연금을 깬 비율도 27.5%에 달했다. 중도 인출자의 75.7%는 30·40대 젊은 가입자였다. 한창 퇴직연금을 쌓아 놓을 시기에 목돈을 빼 부동산에 투자했다는 의미다.
한국 가계 자산은 대부분 부동산에 묶여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전체 가계 자산에서 부동산 등 실물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5.2%로, 금융자산(24.8%)의 세 배가 넘는다. 60세 이상 가구는 이 비중이 81.2%까지 높아진다. 노후 자산 대부분이 부동산인 셈이다.
이는 부동산 수익률이 퇴직연금 수익률보다 높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한국 퇴직연금의 최근 5년 연평균 수익률은 2.86%에 불과하다. 반면 최근 1년(2024년 6월~2025년 6월)간 전국 평균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6%에 육박했다.
퇴직연금 중도 인출 문턱이 높지 않다는 점도 가입자 이탈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해외 연금 선진국에서는 세금 페널티를 통해 퇴직연금 중도 인출을 억제하고 있다. 미국은 만 59.5세 이전에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할 경우 소득세와 별개로 수령액의 10%를 추가 과세한다. 영국은 55세 전에 퇴직연금 수령 시 최고 55%의 높은 세율을 부과한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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