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장 폭발·황산테러”… 日변호사 사칭 협박글 2년간 44건
경찰, 동일 세력 염두 병합 수사
인터폴·국제 형사사법 공조 진행
‘공중협박’ 72건 중 48명 검거 그쳐
온라인상으로 이뤄져 수사 난항
광주 백화점도 폭발물 협박 소동
경찰력 낭비 등 사회적 비용 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023년 8월부터 시작된 일본 변호사 사칭 협박 글 44건을 병합해 수사 중이다. 44건의 협박 글은 대부분 일본 변호사 ‘가라사와 다카히로’ 명의로 작성됐다. 전날 올림픽공원 폭파 글은 ‘조학석’이라는 변호사 명의로 작성됐는데 이 인물도 해당 일본 변호사와 관련이 있는 인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일본에서 범행이 발생했을 것으로 파악하고 발신자를 특정하기 위해 인터폴 공조 수사와 국제 형사사법 공조를 각각 3회, 5회 요청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가상사설망을 이용한 만큼 일본 외 국가에서 발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온라인 협박 글에 대한 수사는 쉽지 않다. 지난달 7일 성신여대와 광주여대에 폭발물을 터뜨리겠다는 협박 글이 올라와 수백명이 대피하고 대학 캠퍼스 내 경찰특공대까지 투입된 사건 역시 해외발 메일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용자는 가상사설망을 사용해 범인 특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은 형식 등이 달라 일본 변호사 명의 협박 글과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봤다.
이날도 백화점 폭발물 관련 허위 협박 글이 올라 경찰력이 낭비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쯤 “광주 서구 롯데백화점에 폭탄을 설치하겠다”는 협박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내용과 달리 롯데백화점은 동구에 있고 서구에는 신세계백화점이 있어 두 곳 모두 경찰특공대가 투입됐다. 경찰 출동에 고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고 낮 12시 전후 두 백화점은 영업을 재개할 수 있었다. 온라인 협박 글이 잇따르자 경찰은 다수 경찰력이 투입되거나 사회적 비용이 야기된 사건은 구속 수사를 검토하고 손해배상도 적극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안승진 기자, 광주=한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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