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3년생 열여섯 살 박정환이 전국 대회에서 처음 우승했다. 2009년 1월이었으니 한국은 물론 세계에서도 이세돌 최강 시대였다. 2위 이창호는 여전히 세계 대회 결승 무대를 오르내릴 때였다. 스무 살 강동윤은 3위, 스물네 살 원성진은 4위였다. 박정환은 19위였고, 안성준 초단은 아직 순위에 못 올랐다.
16년이 지난 지금 한국 1위와 2위는 신진서와 박정환으로 바뀌었다. 이세돌은 2018년 GS칼텍스배 결승에 올라 신진서 시대를 열어주었고, 이듬해 한국에서 만든 인공지능(AI) '한돌'과 세 판을 두고 승부 세계를 떠났다. 오십 줄에 들어선 이창호는 시니어 무대에서는 우승 후보인데 84위는 그리 높은 자리가 아니다. 강동윤은 그때나 지금이나 3위다. 마흔 살 원성진은 9위를 지키고 있다. 서른세 살 6위 안성준한테 본을 보여주는 선배들이다.
위쪽 흑돌이 맥없이 끊어지는 점을 드러내고 있다.
흑47 대신 <참고 1도> 흑1에 두고 몸집을 불려봐야 어디 쓸 데가 없다. 백은 두는 수마다 집을 늘린다. 때가 오면 백50, 백52를 살릴 수도 있다. 백58로는 <참고 2도> 백1, 백3으로 둬도 괜찮다. 흑4로 잃은 집은 백5에 벌려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