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NCC 유동성 위기에 … 회사채 투자자 손실 '경고등'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2025. 8. 1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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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천NCC가 매출채권을 담보로 발행한 단기 유동화증권(AB단기사채) 1400억원 규모 상환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여천NCC는 매출채권을 담보로 3개월 만기 AB단기사채 1400억원을 발행했다.

회사채 3500억원, 기업어음(CP) 700억원 외에도 SPC를 통해 발행된 매출채권·회사채 기반 유동화증권과 ABCP 잔액이 2750억원이다.

여천NCC는 오랜 실적 부진으로 추가 대출이나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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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단기채 1400억 상환 우려
회사채 가격 하루새 12% 급락
신용 하락땐 현금유출 불가피

여천NCC가 매출채권을 담보로 발행한 단기 유동화증권(AB단기사채) 1400억원 규모 상환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결제일을 미룬 사례까지 나오면서 투자자가 피해를 볼 가능성도 제기된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여천NCC는 매출채권을 담보로 3개월 만기 AB단기사채 1400억원을 발행했다. 이 가운데 635억원은 이달 29일 만기가 도래하며 나머지 765억원은 10월 30일이 만기다. 여천NCC는 지난달 30일 만기였던 665억원의 물량은 결제일을 3개월 연기했고 100억원을 추가로 유동화했다.

이번 채권은 DB증권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 에이치씨디제십삼차가 현대카드와 카드대금채권 유동화 참가 계약을 맺고 발행했다.

현대카드는 여천NCC로부터 받을 카드대금을 SPC에 넘기고, SPC는 이를 기초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구조다.

여천NCC의 전체 채권성 부채는 6950억원으로, 올해 안에 상환해야 할 물량만 3800억원에 달한다. 회사채 3500억원, 기업어음(CP) 700억원 외에도 SPC를 통해 발행된 매출채권·회사채 기반 유동화증권과 ABCP 잔액이 2750억원이다. 한 달 내 상환해야 할 규모만 2535억원으로 단기 상환 압박이 크다.

일부 회사채에는 조기 상환 조건까지 붙어 있다. 지난해 3~4월 발행한 400억원 규모 사모채에는 신용등급이 BBB+ 이하로 떨어질 경우 즉시 상환해야 하는 특약이 있다.

현재 여천NCC의 신용등급은 A-로 한 단계만 하락해도 트리거가 발동한다. 전망도 '부정적'이라 하락 가능성이 높다. 등급이 떨어질 경우 대규모 현금 유출이 한꺼번에 발생해 상환 부담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

유동성 위기에 여천NCC 회사채 가격은 급락했다.

이날 한국거래소 장내채권시장에서 여천NCC 84-2회차 채권은 8670원으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9890원)에 비해 1220원(12.3%) 급락한 가격이다. 78회, 84-1회 채권도 전 거래일 대비 730~950원 하락한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여천NCC는 오랜 실적 부진으로 추가 대출이나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외부 차입 경로가 사실상 막힌 가운데 올 1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776억원에 불과해 단기 채무 만기 대응에 턱없이 부족하다.

유동성 위기가 심화되자 대주주 지원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한화는 다음달 1일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2·3·5년물 총 1500억원 모집을 목표로 수요예측에 나선다. 수요가 몰리면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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