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고 증개축 공사에 인근 아파트 "분진·빛 반사 피해" 호소

인천고등학교의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증개축 공사에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분진과 소음, 태양광 패널의 빛 반사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며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11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 미추홀구에 위치한 인천고의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증개축 공사는 지난 2023년 10월 착공해 지난달 25일 완공했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는 40년 이상 노후 학교 등을 증개축해 시설 개선과 미래형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공사 현장 인근 아파트 2곳의 주민들은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분진과 소음 등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월과 7월, 총 세 차례에 걸쳐 시공사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해당 아파트 입대의 관계자 A씨는 "구교사를 철거하고 리모델링하는 공사다 보니 분진이 말도 못하게 많이 나서 현장 바로 앞에 있는 단지 내 창틀, 난간 등은 지금도 먼지로 가득하다"며 "지난 3월부터 시공사 측에 문제를 제기했는데도 해결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더니 결국 완공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아파트 외벽 유리창 청소라도 해달라고 요청을 했는데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오니 답답할 노릇이다. 이미 완공이 돼서 그런지 몰라도 '배 째라'는 식으로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에 시공사 측은 협의할 마음이 있지만 주민들 요구는 무리한 점이 있다는 입장이다.
시공사 관계자는 "애초 철거 심의가 엄격해서 분진을 최소화하는 크락샤(미니 굴삭기)를 이용하고, 물을 뿌리는 등 노력을 했다"면서 "3월 10일부터 27일까지 철거 공사를 진행했는데, 그간 장마 등 날씨를 생각했을 때 아직까지 먼지가 남아 있다는 건 오롯이 공사 때문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장 인근 아파트 10개동은 피해가 있을 수 있지만 현장과 먼 나머지 15개동까지 청소를 해달라는 건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의 불편은 분진과 소음에 그치지 않는다.

또 다른 아파트 입대의 관계자 B씨는 "일몰 시간 무렵에는 태양광 패널과 채광창(천창)에 반사된 햇빛 때문에 일부 동은 커튼 없이 생활이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교육지원청 측은 채광창에 빛 반사 저감 필름을 부착하겠다고 했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알 수 없고 태양광은 대책 자체가 없어 우려가 크다"고 했다.
남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에 "주민 민원으로 시공사와의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태양광은 애초 빛 반사가 저감되는 자재를 썼는데도 불구하고 민원이 발생해 난감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장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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