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교역 규모 5년 내 73% 늘린다... 안보 협력은 '상부상조'

이성택 2025. 8. 1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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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베트남 정상이 11일 양국의 교역 규모를 오는 2030년까지 1,500억 달러(약 208조 원) 규모로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 성명을 채택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과학기술 협력의 상징인 한-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여 AI(인공지능), 바이오, 에너지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 공동연구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며 "베트남의 풍부한 희토류 자원과 한국의 기술을 결합하여 핵심 광물 분야에서도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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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서 첫 외국 정상 국빈 방문
원전, 고속철 등 인프라 협력 강화키로
희토류 등 핵심 광물 분야 협력도 강화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당서기장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한국과 베트남 정상이 11일 양국의 교역 규모를 오는 2030년까지 1,500억 달러(약 208조 원) 규모로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 성명을 채택했다. 원전과 고속철도, 신도시 개발 등 베트남에 수요가 있는 인프라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첫 정상회담을 열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또 럼 서기장의 국빈 방문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외국 정상 방문이다. 한국과의 교역 규모로 볼 때 중국, 미국에 이어 3위인 베트남과의 조기 정상회담 개최를 통해 양국 간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양국은 지난해 867억 달러였던 교역 규모를 2030년까지 1,500억 달러로 약 73% 늘리기로 뜻을 모았다. 원전과 고속철도, 신도시 개발 등 인프라 분야 협력도 약속했다. 실현될 경우 베트남의 인프라 수요에 우리 기업의 진출 기회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공동 언론 발표에서 베트남의 신규 원전 건설사업과 북남 고속철도 건설 사업 등 대형 국책 사업을 거론하며 "우리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협력 사례가 도출되길 기대한다는 점을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또 럼 당서기장은 "한국 기업의 뛰어난 경쟁력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한국의 참여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양국은 첨단 과학기술과 재생에너지, 핵심 광물 등 미래지향 분야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과학기술 협력의 상징인 한-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여 AI(인공지능), 바이오, 에너지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 공동연구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며 "베트남의 풍부한 희토류 자원과 한국의 기술을 결합하여 핵심 광물 분야에서도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경제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양국은 과학기술 협력, 저작권 및 저작인접권 분야 교류 협력 등 총 10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당서기장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베트남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안보 분야서도 '상부상조'

한국과 베트남은 외교·안보·국방 분야에서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우리 관심사인 한반도 평화와, 베트남 관심사인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문제를 상부상조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굳건한 평화를 바탕으로 남북이 공존하고 번영하는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우리 정부의 구상을 설명하고,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당서기장님 등 베트남 측의 각별한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또 럼 당서기장은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을 재개하고자 하는 한국 정부의 노력을 환영하고 지지한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호응했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양국은 공동 성명에서 "남중국해에서의 평화, 안정, 국제법 존중, 항행 및 상공 비행의 자유 보장이 중요함을 재차 강조한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 비핵화나 중국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 등 민감한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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