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유커 특수 누려보자”…지자체들 중국인 관광객 유치전 ‘활활’

박미라·김창효·김정훈·고귀한 기자 2025. 8. 1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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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9일~내년 6월 무비자 입국 허용 방침
유커 특수 노리고 항공기 카페리 활용 유치전
맞춤형 여행 상품, 서울·부산 연계 상품도 개발
중국인 관광객들이 제주 원도심 상권을 찾아 쇼핑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오는 9월29일부터 내년 6월30일까지 한시적으로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다. 각 지자체별로 중국인 관광객들을 지역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유치경쟁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중국인들을 겨냥한 전용 여행상품 출시나 항로개척에 나서는한편 설명회 개최, 인센티브 지급 등 다양한 유인책을 준비하고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제주도다. 11일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제주도는 방문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 비중이 80%에 달할 정도로 높다. 제주특별법에 따라 국내에서 유일하게 중국인의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는 곳이기때문이다.

도는 정부의 중국인 무비자 입국 확대 조치가 끼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각 지자체로 중국인 관광객을 뺏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관광객이 더 늘어 동반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공존한다.

제주는 온라인 홍보를 강화해 방문 중국인의 90%를 차지하는 개별 관광객을 지키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10월31일까지 중국 최대 생활 정보 플랫폼인 ‘따중디엔핑’과 함께 ‘현지인처럼 여행하기’를 주제로 ‘원도심 도보 여행 콘텐츠’도 선보인다. 서울·부산 방한 단체 관광객의 제주 연계 상품, 가족·미식·레포츠 여행과 같은 맞춤형 상품을 개발해 단체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은 하늘길과 바닷길을 활용할 예정이다. 다음달 중순 한·중 카페리 노선 중 한 곳인 웨이하이에서 인천관광 설명회를 개최한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환승종합안내센터를 조성해 인천공항 환승객들을 대상으로 인천 관광·투어를 홍보할 방침이다.

부산은 직항 노선이 있는 상하이, 베이징, 칭다오 등 주요 도시를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지 온라인여행사와 협업해 마케팅을 하고, ‘K-뷰티 팸투어’나 미식 관광 상품인 ‘부산 미식 고(GO)’와 같은 특색있는 여행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베이징 여행사 2곳과 공동으로 11월 예정된 ‘부산불꽃축제’에 관광객 모집도 추진한다.

전북은 유일한 국제항로인 석도국제훼리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말 중국 산둥성에서 석도국제훼리 중국사무소 관계자와 업무협의가 예정돼있다. 한국관광공사 광저우지사와 협업해 ‘가을 테마 방한 가이드북’에 전북의 주요 관광지를 소개하는 등 전북 관광 자원 알리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장은정 전북도 관광마케팅 팀장은 “단체관광객의 이용률이 높은 석도훼리를 통해 중국 특수목적관광 단체의 방문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남은 지난해 1만8000명에 그친 중국인 관광객을 내년에는 6만명 이상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무안국제공항 재개항에 맞춰 중국 산둥성 직항노선 취항을 추진 중이다. 정기·부정기 항공편과 크루즈 기항 유치를 위해 운항보조금, 입항 장려금, 교통비 지원 등과 같은 인센티브도 지원할 방침이다.

오미경 전남도 관광과장은 “모객 인원에 따라 100만~1000만원을, 체류 관광객에게 1인당 13만원(3박 기준)을 지원할 방침”이라면서 “크루즈 입항 장려금으로 1인당 1만원도 지원한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QR코드를 통한 모바일 결제를 선호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고려해 최근 모바일 간편결제 인프라 구축 업무 협약을 맺었다. 도 관계자는 “중국인 단체 무비자 입국에 맞춰 간편결제 시스템을 확대 구축하려는 것”이라며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진주 유등전시관 관람’, ‘산청동의보감촌 체험’ 등 체류형 경남 관광상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는 다음달 19~20일 자매도시인 청두에서 주요 여행사, 시민을 대상으로 한 관광 홍보 설명회를 연다. 10월 대구와 청도를 오가는 직항노선 취항에 맞춘 관광상품도 개발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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