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생존 위협받는 광주 산단 중소기업·제조업체

중소기업 중심의 광주지역 산단 입주업체들이 실질적 경제 성장 지표인 고용과 수출이 좋지 않아 생존마저 위협받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역 제조업체들도 신사업 전환 등 활로 모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 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 등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지역경제는 벼랑 끝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어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남도일보가 광주지역 산단 13곳(2024년말 기준)의 2019년·2025년 주요 지표를 비교 분석한 결과, 입주 기업 수는 3천40개사에서 5천324개사로 6년새 75%가량 증가했다. 반면, 누계 수출액은 73억 달러(2019년)에서 87억 달러(2025년 1분기 기준)로 증가 폭이 19%에 그쳤다. 특히, 고용 인원은 오히려 7만884명에서 6만7천650명으로 1천200명이나 줄었다. 양적 성장 속에 질적 성장은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지속적인 경기 침체와 일자리 미스매치 심화, 자금력 및 기술력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군다나 급속한 디지털 전환 요구와 ESG 경영, 탄소중립 정책 등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에 적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실제, 광주상공회의소가 최근 광주·전남 제조업체 133곳을 대상으로 주력사업 시장 동향과 경쟁환경 등을 조사한 결과도 암울하다. 조사에서 제조업체 10곳 중 8곳 이상이 기업의 주력사업이 시장에서 포화상태에 있거나 축소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정체나 축소에 대응하는 신사업 착수 여부에는 56.4%가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기업들은 시장성 및 사업성에 대한 확신 부족(37.4%), 자금 등 경영 상황 악화(33.3%), 신사업 아이템 부재(20.0%) 등을 이유로 들었다.
광주 지역경제의 버팀목인 산단 입주 중소기업과 제조업체들이 살아야 지역도 산다. 신사업 발굴과 사업 전환을 위한 포괄적 지원, 중장기적 기업 역량 강화 대책 등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