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 입양 기자 "운명처럼 느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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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 다닙니다."
지난해 초 인기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이 됐던 '꽁냥이 챌린지'의 주인공 고양이가 해당 영상을 촬영했던 MBN 기자의 품에 안겼다.
고양이를 입양한 이동학 MBN 영상기자는 처음 고양이를 찾아 나설 때만 해도 입양을 확신하지 못했지만 발견한 순간 "운명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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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냥이 챌린지' 주인공 고양이 직접 입양한 이동학 MBN 기자
"고양이 키워본 적 없어 고민 많이 했지만… 운명처럼 느껴졌다"
언론노조 MBN지부, 이동학 기자에 고양이 병원비 모금 후 전달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 다닙니다.”
지난해 초 인기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이 됐던 '꽁냥이 챌린지'의 주인공 고양이가 해당 영상을 촬영했던 MBN 기자의 품에 안겼다. 고양이를 입양한 이동학 MBN 영상기자는 처음 고양이를 찾아 나설 때만 해도 입양을 확신하지 못했지만 발견한 순간 “운명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동학 영상기자는 11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해당 고양이가 제가 촬영했던 뚝섬한강공원에 최근까지도 있었다는 댓글과 사진을 봤다. 그날 저녁에 바로 고양이를 찾아 나섰다”며 “차에서 내리자마자 고양이를 거의 바로 찾았다. 갑자기 총총총총 걸어와 '딱 봐도 쟤구나'라는 걸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동학 기자는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5275 오이칠오'를 통해 '꽁냥이 챌린지'에 등장했던 뉴스 속 고양이를 키우게 됐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11일 기준 33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동학 기자는 “한편으론 그때 챙겨주지 못한 미안함도 있었다”며 “얼음 위를 걷는 한 컷으로 고양이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었지만 추위에서 구해주지 못해 미안했다”고 했다.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고양이를 키워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쉽게 입양을 결정하지 못했다. 이동학 기자는 “밥이랑 간식을 주다가 2주 정도 지난 뒤 올해 초 고양이를 데리고 왔다. 고양이를 키워본 적이 없어서 많이 공부하고 많이 고민하다 결정한 것”이라며 “처음 찾아 나설 때만 해도 입양을 확신하지 못했다. 그래도 이렇게 빨리 나타난 거면 '내가 키워야 되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운명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언론노조 MBN지부는 지난 8일 노조 집행부에서 모금한 고양이 병원비를 이동학 MBN 기자에게 전달했다. 길고양이를 입양한 탓에 입양 초기 각종 병원비가 많이 들 것을 배려한 조치였다. 윤범기 MBN지부장은 “회사에서 시작된 기사가 전국적인 밈으로 퍼졌기 때문에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었다”며 “조합원이 선행을 한 것에 대해 노조에서도 의미 있는 일을 같이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 집행부 의견이 모여 자발적으로 모금을 통해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1년 12월 <지하철역 동파사고로 출근길 물벼락…한강물도 곳곳 '꽁꽁'> 기사에서 한 고양이가 빙판으로 변한 한강물을 걷는 장면은 지난해 상반기 인터넷을 휩쓰는 인기 '밈'이 됐다. 촬영은 이동학 영상기자가, 리포트는 이시열 기자가 담당했다. 리듬감이 느껴지는 이시열 취재기자의 리포트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를 고양이가 걸어다닙니다”에 맞춰 여러 연예인이 안무와 함께 '꽁냥이 챌린지'를 진행했고 이시열 기자는 자신의 네이버 기자홈 페이지를 '꽁냥이'로 바꿨다.

이시열 기자는 지난해 4월 기자협회보와 인터뷰에서 “뉴스가 밈이 되고 챌린지가 되는 상황은 굉장히 좋은 것 같다”며 “최근엔 사람들이 유튜브나 SNS에 올라오는 콘텐츠들을 더 많이 소비하고 더 믿는 경향이 있지 않나. 뉴스가 옛날보다는 사람들에게 소구력이 좀 떨어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데, 뉴스가 너무 딱딱하고 건조하지만은 않다는 걸 보여줬다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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