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낙동이’ 학대 의혹에 “사실과 달라…지병 악화로 사망”

반려동물구조협회(대표 최승훈)와 시민연대는 11일 구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센터 개소 초기부터 운영부실과 관리 소홀 문제가 이어졌으며, 3월에는 유기견 '낙동이'가 방치·학대 끝에 사망했다"며 "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관리 체계 전반의 구조적 문제"라고 주장했다.
단체는 구체적으로 △보호동물 탈출 사건 △추운 날 청소 과정에서 차가운 물을 보호견 발과 몸에 뿌린 사례 △기간제 근로자의 부적절 발언(개고기 섭취 관련) △부상 고양이 장기간 방치 등을 지적했다. 특히 '낙동이 사건'과 관련해 "3월 5일부터 8일까지 CCTV 영상이 부재했고, 사료·급수 관리가 소홀했으며, 사후 보고서와 실제 CCTV 기록이 불일치했다"고 강조했다.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해서도 "무죄 확정이 아니라 수사 미흡"이라며 "직접 CCTV를 확인했지만 시가 주장한 관리 내용과 명백히 달랐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김천지방검찰청에 재수사를 요청하는 탄원서와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구미시는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다. 시에 따르면 낙동이는 3월 4일 입소 당시 이미 건강이 좋지 않았으며, 다음 날 촉탁수의사가 진료 후 물과 사료를 제공하고 관찰·보호를 이어갔다. 3월 13일에는 협회 요청으로 외부 동물병원 진료까지 받았다.
구미시수의사회 자문 결과, 사망 원인은 구조 전부터 앓아온 만성 신부전으로, 포획·이동·환경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가 지병을 악화시킨 것으로 판단됐다. 시는 "이는 굶주림이나 방치로 인한 사망이 아니라는 점을 뒷받침하는 전문가 의견"이라며 "혐의 없음 결론은 관리부실 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는 "센터 운영은 동물보호법과 동물보호센터 운영지침에 따라 3대 질병(홍역·코로나·파보) 검사, 치료, 입양 홍보 등 절차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며 "현재 116마리 유기동물을 보호하고 있으며, 올해 7월 완공한 유기동물 입양센터와 96억 원 규모의 반려동물 문화공원을 통해 보호부터 입양까지 원스톱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미시는 현재 반려동물 입양센터를 반려동물구조협회가 위탁 운영 중이며, 2025년 12월 계약 종료 후 시 직영으로 전환해 운영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반려동물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펫캉스', '동락으로 오시개' 등 다양한 반려가족 축제를 개최하며 반려동물 친화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기동물 복지 향상을 위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