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인천] 전 세계 덮친 인구 절벽…민관, 해법 마련에 머리 맞대

정슬기 기자 2025. 8. 11. 16:4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법 모색 자리
제니퍼 스쿠바 대표 “부처 간 협력 필수”
마크 맥크린들 소장 “다양한 세대 연결”
윌렘 아데마 학자 “종합적인 접근 필요”
▲ 유정복 인천시장이 11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민관 대화'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핵심 의제 중 하나인 '인구 구조 변화 대응'을 주제로 한 민관 대화가 11일 오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구조적 변화에 대응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김진아 외교부 차관을 비롯해 21개 APEC 회원국 대표단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기조연설자로는 제니퍼 스쿠바 미국 인구참조국(PRB) 대표와 마크 맥크린들 호주 맥크린들연구소장, 윌렘 아데마 OECD 사회정책국 선임경제학자가 나섰다.

김진아 차관은 개회사에서 "APEC 지역 인구 전망에 따르면 2035년부터 전체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령화는 생산성·재정·투자·사회 통합 등 전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만으로는 대응이 불가능하다. 전문가와 학계, 민간, 지역사회, 청년층이 함께해야 한다"며 "오늘의 대화가 실질적 협력 분야 발굴과 미래 지향적 정책 해법 마련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정복 시장은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 대부분 지역에서 인구가 감소하지만 인천은 대도시 중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아이를 낳은 가정에 1억원을 지원하고, 신혼부부 주거를 위한 '천원주택' 정책처럼 시민 중심 정책을 펼친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책 목표가 '사람'이 될 때 시민들이 연결되고 지역이 번영하며 경제 혁신이 이뤄진다"며 "오늘 인천 경험이 APEC 공동체에 영감을 주길 바란다"고 했다.
▲ 제니퍼 스쿠바 미국 인구참조국(PRB) 대표가 11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민관 대화'에서 '인구 동향 재고하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회 창출'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첫 번째 기조연설자인 제니퍼 스쿠바 대표는 "인구 고령화와 감소 문제를 재정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저출산'은 노동·복지 시스템이 인구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문제로, '고령화'는 노동시장에서의 연령 차별 문제로 바라보면 정책의 선택지가 훨씬 넓어진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정부 부처 간에도 목표가 상충하는 경우가 많다"며 "정책이 서로를 상쇄하지 않도록 부처 간 협력과 조율은 필수적이다. 이민 정책과 돌봄 서비스 확충 등 국내 노동력 활용, 기술·인공지능(AI) 도입 등 다양한 방안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기조연설자인 마크 맥크린들 소장은 미래 노동력 핵심 주체가 될 차세대 특성과 사회·경제적 함의를 분석했다.

그는 "알파 세대(2010~2024년 출생)는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최초의 세대"라며 "시각 중심 학습과 글로벌 감수성, 유연한 일·학습 경로가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 세대가 직관·혁신·기술 적응력을 제공할 때 기성세대는 경험과 안정성을 제공해야 한다"며 "미래 리더십은 다양한 세대를 이해하고 연결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 연사인 윌렘 아데마 선임경제학자는 인구 구조 변화의 구체적 통계와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출산율 하락과 기대 수명 연장으로 APEC 대부분 국가에서 생산가능인구(15~64세) 대비 고령(65세 이상) 인구 비율인 노인 부양비가 급격히 상승할 것"이라며 "한국의 경우 206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생산가능인구와 비슷해질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 활력을 유지하려면 고령층·여성 고용 확대와 평생교육, 건강한 노동 환경 조성, 이민 정책 등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정슬기 기자 zaa@incheonilbo.com

Copyright ©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