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골프장 가다 노숙인 발견하곤 "워싱턴 떠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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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도 워싱턴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노라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4장의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려 "나는 우리 수도(워싱턴)를 예전보다 더 안전하고 아름답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텐트와 불결함, 오물, 범죄가 생기기 전에 그것(워싱턴)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도였다"며 "곧 다시 그렇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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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처럼 단속” 주방위군 투입 채비
시장 “범죄 줄어… 대통령 무력 과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도 워싱턴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노라고 선언했다. 국경 밖으로 이민자를 추방한 것처럼 노숙인을 도시 밖으로 내쫓고 범죄자를 감옥에 가두겠다면서다. 연방정부 공권력 동원은 물론 군대 투입까지 불사할 태세다.
FBI 요원 120명 배치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4장의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려 “나는 우리 수도(워싱턴)를 예전보다 더 안전하고 아름답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숙인들은 당장 떠나야 한다. 우리는 당신들에게 머물 곳을 제공하겠지만 수도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 글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버지니아 골프클럽으로 이동한 직후 올라왔다. 첨부된 사진 역시 골프장으로 이동하는 대통령의 차량 행렬에서 촬영된 것이다. 골프장 가는 길에 노숙인 텐트가 눈에 거슬리자 떠나지 않으면 강제로 쫓아내겠다고 경고한 셈이다.
그는 추가 게시물에서 “불법 월경자가 지난해 수백만 명에서 지난달 ‘제로(0)’가 된 국경처럼 우리 소중한 수도도 그렇게 책임지고 관리해 진정으로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텐트와 불결함, 오물, 범죄가 생기기 전에 그것(워싱턴)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도였다”며 “곧 다시 그렇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치안 요원 확대에는 이미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행정부가 최대 120명의 연방수사국(FBI) 현장 요원을 최근 야간 워싱턴 순찰 및 치안 지원 인력으로 재배치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보통 거리 순찰은 국립공원경찰대(USPP)나 비밀경호국이 맡아 온 만큼 이례적 조치라고 WP는 짚었다.
6월 캘리포니아주(州)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처럼 주방위군이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미군이 워싱턴에 수백 명의 주방위군을 배치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공권력 동원, 힘 자랑”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보다 워싱턴에 범죄가 늘었다고 본다. 그는 SNS에 “범죄 수치는 더 나빠지고 도시는 더 더럽고 덜 매력적인 곳으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그는 5일 트루스소셜에 워싱턴에서 벌어진 청소년 갱 단원들의 폭력 사건 등을 열거한 뒤 “이런 일이 계속된다면 나는 내 권한을 사용해 이 도시를 연방화할 것”이라고 쓰기도 했다.
그러나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 시장은 이날 미국 경제 매체 MSNBC에 출연해 수도 범죄율이 떨어졌다고 반박했다. 실제 WP가 인용한 워싱턴 경찰 자료에 따르면 워싱턴 폭력 범죄와 살인 사건은 지난해보다 각각 26%, 12% 감소했다. 뮤리얼 시장은 “미국 도시에서 무력을 과시하는 게 최우선이라면 우리는 그(트럼프)가 여기서도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며 “하지만 그게 범죄가 급증했기 때문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범죄 만연이나 치안 불안 비판은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의 무능을 부각하기 위해 즐겨 쓰는 정치적 수사법이다.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ficciones@hankookilbo.com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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