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정부 주요 주택 공급대책 절반만 현실화…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정책도

백지연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gobaek@mk.co.kr) 2025. 8. 1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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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대책 가운데 59%만 실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윤석열 정부는 임기 첫해인 2022년에는 수요·공급을 모두 포괄하는 부동산 정책을 발표했으나 이후 공급 위주의 정책으로의 전환이 눈에 띈다.

尹정부 부동산 정책, 사실상 법안 발의 수준에서 STOP윤 정부가 발표한 390건의 세부 부동산정책 중 작년 말 기준으로 시행 단계까지 이른 과제는 230건(59%)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시장 안정에 중요한 공급 대책의 경우 현실화 비율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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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정책 추진 현황 분석체계 구축 방향 연구’
공급 정책 비중 지난해 76.1%로 확대하기도
검토 결과 공급 대책 279건 중 154건만 시행
서울 여의도에서 바라 본 한강 너머 용산 아파트 단지 모습 [김호영 기자]
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대책 가운데 59%만 실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주택 공급 확대 핵심 정책은 절반에 그쳤다.

12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부동산정책 추진 현황 분석체계 구축 방향 연구’에 따르면 2022년 6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2년 2개월 동안 부동산시장과 관련한 18개 정책이 발표된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 정책 과제는 2022년 78개, 2023년 124개, 지난해 188개로 증가해 총 390개다.

윤석열 정부는 임기 첫해인 2022년에는 수요·공급을 모두 포괄하는 부동산 정책을 발표했으나 이후 공급 위주의 정책으로의 전환이 눈에 띈다. 공급 정책 비중은 2022년 60.3%에서 작년 76.1%로 확대됐다.

尹정부 부동산 대책 이행률
尹정부 부동산 정책, 사실상 법안 발의 수준에서 STOP
윤 정부가 발표한 390건의 세부 부동산정책 중 작년 말 기준으로 시행 단계까지 이른 과제는 230건(59%)으로 나타났다. 106건(27.3%)은 정책 발표 이후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고, 54건(13.8%)은 법안 발의 수준에 멈춰 있었다.

윤 정부는 여소야대 지형을 고려해 법 개정이 필요한 부동산 정책 비중을 점차 줄이고, 시행령·규칙 개정 등 국회를 거치지 않고도 시행할 수 있는 정책 비중을 늘렸으나 한계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법 제도 개편이 필요한 정책의 경우 시행 비율은 41.7%에 불과했다. 법안을 발의했더라도 국회를 통과해 실제 시행되기까지는 평균 204일의 긴 기간이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하남시 교산지구 일대 모습 [매경DB]
특히 부동산시장 안정에 중요한 공급 대책의 경우 현실화 비율이 낮았다. 앞서 윤 정부는 2022년 8·16 대책으로 270만가구+알파(α)의 공급 목표치를 제시하고 재건축초과이익 부담금 감면과 안전진단 제도 개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023년 9·26 대책을 통해선 3기 신도시와 신규택지를 활용해 공공주택 공급 물량을 확대하겠다고 제시했다. 작년에는 1·10 대책으로 ‘재건축 패스트트랙’을 도입해 재건축 속도를 최대 5∼6년 단축하겠다고 했으며 노후도 요건을 완화해 재개발 문턱도 낮췄다.

이어 서울 그린벨트를 해제해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8·8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연구진이 이런 공급 대책의 세부 과제 시행 상황을 검토한 결과 279건 중 154건(55.5%)만 시행됐다. 중요성이 높다고 평가된 12개 공급대책 중에서는 절반인 6건만 시행 단계까지 진척됐다.

공급 정책 중 세제 정책 시행에는 평균 7.3개월(218일)이 소요됐으며 정비사업의 경우 7.9개월(237일)이 걸렸다.

반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보증 대상 요건 완화 및 확대’, ‘은행권 중도금대출 심사 시 초기 분양률 기준 합리화’ 같은 금융 관련 공급대책 시행 기간은 평균 1.1개월(34일)로 짧았다.

연구진은 “제도화 지연은 정책 시차에 따른 실기로 정책 효과가 감소하는 결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공급 정책에서 법 제·개정에 의존하는 세제 및 정비사업 정책은 제도화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길어 국민이 체감하는 정책 실천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절차 간소화나 대체 방안을 마련해 신속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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