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8월, 불펜 붕괴 한화·타격 부진 롯데…주중 3연전 맞대결

손현수 기자 2025. 8. 1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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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KBO리그가 중반을 넘어선 가운데, 엘지(LG) 트윈스와 선두 경쟁을 펼치던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8월 들어 나란히 부진에 빠지며 주춤하고 있다.

한화는 불펜이 무너지며 역전패가 잦아졌고, 롯데는 방망이가 차갑게 식으며 뒤처지는 모습이다.

7월까지 리그 선두를 달리며 승승장구하던 한화는 8월 악몽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12일 첫 경기는 두 팀 에이스(한화 코디 폰세-롯데 알렉 감보아)간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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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엘지(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심판에게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5 KBO리그가 중반을 넘어선 가운데, 엘지(LG) 트윈스와 선두 경쟁을 펼치던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8월 들어 나란히 부진에 빠지며 주춤하고 있다. 한화는 불펜이 무너지며 역전패가 잦아졌고, 롯데는 방망이가 차갑게 식으며 뒤처지는 모습이다.

7월까지 리그 선두를 달리며 승승장구하던 한화는 8월 악몽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팀 8월 승률은 0.286(2승5패)로 최하위다. 지난달 2위 엘지와 5.5경기 차까지 벌어졌던 격차는 불과 20여일 만에, 뒤바뀌어 이제는 2경기 차로 뒤지고 있다. 1위 자리도 내줬다.

비상하던 한화가 추락한 이유는 ‘믿는 도끼’ 불펜에 발등이 찍혔기 때문이다. 5일과 7일 케이티(KT) 위즈 전에선 선발 문동주(7이닝 무실점)와 라이언 와이스(6이닝 무실점)가 호투했으나, 뒷문이 무너지며 역전패했다. 8일 역시 류현진(6이닝 무실점)이 선발 등판해 엘지 타선을 꽁꽁 막았으나, 연장 10회말 마무리 김서현이 실점하며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김서현은 8월 4경기에 등판해, 2⅔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다. 8월 평균자책점은 27.00에 달한다.

200억원을 들여 영입한 자유계약선수(FA)들의 부진도 한몫했다. 4년 총액 78억원의 엄상백은 19경기에서 1승7패, 평균자책점 7.42로 부진했다. 특히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 9일 엘지전에서 1이닝동안 대거 6실점하며, 끝내 2군행을 피하지 못했다. 안치홍(4+2년 총액 72억원)은 타율 0.176(142타수25안타)로 데뷔 이후 최악의 부진에 빠졌고, 심우준(4년 총액 50억원)은 잔 부상에 시달리며 타율 0.207(169타수35안타)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 한화가 선두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선, 에프에이(FA) 트리오의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 롯데 자이언츠 제공

8년 만에 가을야구를 꿈꾸는 ‘시즌 팀 타율 1위(0.274)’ 롯데도 8월 들어 믿었던 방망이가 말을 듣지 않으며, 3연패에 빠졌다. 롯데의 8월 첫째 주(5∼10일) 주간 타율은 0.192로, 전체 구단 중 유일하게 1할대를 기록했다. 이 기간 팀 성적 역시 1승4패로 크게 부진했다. 4위 에스에스지(SSG) 랜더스와 격차는 3경기, 5위 케이티와는 4경기에 불과하다. 게다가 주장 전준우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아쉬움이 더해졌다.

후반기 예상치 못한 부진에 빠진 두 팀은 운명의 장난처럼 12∼1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두 팀의 격차는 4.5경기, 시리즈 결과에 따라 누군가는 반등을 꾀할 수 있는 셈이다.

시즌 막판 선두권 싸움 고빗길이 될 빅매치인 만큼, 두 팀은 외국인 선발 원투펀치를 내세워 승부수를 던졌다. 12일 첫 경기는 두 팀 에이스(한화 코디 폰세-롯데 알렉 감보아)간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폰세는 리그 개막 뒤 선발 최다 연승 기록(15연승)에 도전한다. 13일 경기에서는 롯데 새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와 한화 와이스가 대결한다. 원투 펀치들이 총 동원되기에 실수, 실책 하나가 경기의 변수로 작용될 수 있다. 더불어 불펜진의 어깨 싸움에서 승부가 갈릴 수도 있다. 상대 전적에서는 롯데가 6승4패로 한화에 우위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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