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대내외 변수에 힘 빠진 코스피…이차전지·엔터株 덕에 코스닥은 강세

김종용 기자 2025. 8. 11. 16:1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사자’에도 개인·기관은 ‘팔자’
실적 충격에 화장품 업종 급락
저평가 업종 반등에 코스닥은 상대적 강세
11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코스피지수는 11일 상승과 하락 요인이 맞물리며 변동 폭이 크지 않은 가운데, 보합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미국과 중국 사이의 ‘관세 휴전’ 만료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데다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 등 변수가 생기며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이차전지 경쟁 완화 기대감에 더해 중국 관광객 복귀 등 호재가 발생하며 상대적으로 강세를 띠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4포인트(0.10%) 내린 3206.77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33% 오른 3220.72로 출발해 보합권 내에서 등락하다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지난 2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던 외국인 투자자가 ‘사자’로 돌아서며 216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1424억원, 214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홀로 2408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1312억원, 1435억원 매수 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정부·여당 협의회에서 주식 양도세의 대주주 기준에 대한 결론을 도출하지 못하면서 실망한 투자자들의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12일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상황에 반도체 품목 관세를 둘러싼 경계감까지 커졌다. 반면 지난주 미국 증시 상승 및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종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사자’를 택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가 떨어지며 상승폭을 제한했다. 삼성전자는 7만2000원에서 시초가를 형성한 후 저항선을 뚫지 못하고 하락 전환했다. 한화오션, NAVER, 셀트리온 등도 약세로 마감했다. 반면 엔비디아, AMD가 수익 15%를 미국 정부에 지급하는 조건으로 인공지능(AI) 칩의 중국 수출 허가를 받는 등 메모리반도체(HBM) 분야에서 희소식이 전해지자,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등은 상승했다.

원자력 업종은 베트남 원전, 신도시 등 협력 강화와 함께 미국 뉴스케일파워와의 계약 임박 소식이 전해지며 강세를 보였다. 두산에너빌리티, 효성중공업 등 원자력 발전 섹터와 HD현대일렉트릭, LS 등 전력 업종이 올랐다.

화장품 업종은 실적 충격에 급락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미달한 달바글로벌은 20% 가까이 떨어졌다. K뷰티 유통 전문기업 실리콘투도 마찬가지로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18.44% 하락했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물론 코스닥 시장 상장사 코스메카코리아 등도 경계 심리 및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동반 하락했다.

건설현장 사고와 여천NCC 부도 위기에 DL, DL이앤씨 등은 급락했다. 여천NCC 지분을 보유 중인 한화솔루션도 4.61%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8포인트(0.32%) 오른 811.85로 마감했다. 지수는 0.15% 오른 810.51로 출발해 장 초반 하락 전환한 뒤 다시 강보합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각각 532억원, 420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96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주 금요일(8일)에 이어 이날도 코스닥시장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졌다. 코스닥지수의 강세를 이끈 요인은 저평가 영역에 머물러있던 이차전지 업종의 반등과 K-컬처 기대감에 따른 엔터주의 상승이었다.

이날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의 리튬 광산 가동 중단 소식에 중국산 공급 과잉 해소 기대감이 커지며 엔켐 등 소재 업체와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 업종이 급등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코스모신소재, 엘앤에프, 포스코퓨처엠 등이 동반 상승했다.

‘케이팝데몬헌터스’ 신드롬에 더해 엔터 업종의 2분기 호실적 및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지속되며 와이지엔터테인먼트, JYP Ent., 에스엠, CJ ENM 등이 상승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이차전지, 바이오, 반도체 소부장 업종의 부진으로 코스닥이 코스피 대비 상승 탄력을 받지 못했으나, 최근 순환매 장세에서 저평가 업종들이 호재 유입 시 강하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키 맞추기가 나타나고 있다”며 “기관투자자는 코스피 매도, 코스닥 매수로 차익 실현 이후 순환매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1.6원 내린 1388.0원을 기록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