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 강자, 디지털 전환·성인교육 두 날개 활짝 폈다

서정원 기자(jungwon.seo@mk.co.kr) 2025. 8. 1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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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45주년 웅진씽크빅, 8월 파주사옥 고객체험 행사
디지털 교육 기업 전환 모색
AI 기반 독서 플랫폼 출시
비대면 성인 학습 시장도 공략
웅진씽크빅 파주 사옥에 마련된 에듀테크 체험 공간에서 영어 스피킹 학습 플랫폼 '링고시티'를 아이들이 체험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이 창립 45주년을 맞아 에듀테크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인공지능(AI)의 발달과 초고령화사회 진입으로 교육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디지털 제품 비중을 확대해 수출을 확대하고, 성인 교육 플랫폼 등 신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웅진씽크빅은 이달 1일부터 경기 파주시 본사 사옥을 전면 개방하고 '미래를 여는 여름 2025' 행사를 시작했다. 8월 한 달간 매 주말과 공휴일에 고객들이 인공지능, 증강현실, 메타버스 기술이 적용된 에듀테크 제품을 접하고 미래 교육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체험하게 할 계획이다. 또 학습지, 디지털 학습물, 에듀테크 솔루션 등 제품 체험을 통해 고객에게 웅진씽크빅의 교육철학을 전달하고, 미래 교육의 방향성을 고객과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웅진씽크빅은 1980년 출판 사업을 시작으로 유아·초등 전집 시장에서 기반을 다지고, 학습지와 방문 교육 브랜드 '씽크빅'을 출시하며 교육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4년 디지털 독서 프로그램 '웅진북클럽', 2019년 전 과목 AI 학습지 '웅진스마트올'을 선보이며 디지털 학습 시장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 최근에는 AI 기반 에듀테크 솔루션과 AR 콘텐츠, 글로벌 온라인 학습 플랫폼까지 영역을 넓히며 디지털 교육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듀테크 제품은 해외에서도 호평받고 있다. 증강현실 기반 도서 콘텐츠 'AR피디아(ARpedia)'가 대표적이다. AR피디아는 스마트 기기에 실물 책과 활동용 도구인 마커를 인식시키면 공룡, 우주, 동물 등이 증강현실로 구현되는 서비스다. 생생한 경험을 통해 아이들의 독서 몰입감을 높인다. AR피디아는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혁신상을 받은 후 CES 2023, CES 2024에서도 잇달아 혁신상을 거머쥐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AR피디아는 현재 미국, 중국, 아랍에미리트 등 24개국에 수출됐다.

이날 행사에서 처음 공개된 AI 기반 독서 플랫폼 '북스토리(Booxtory)'도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북스토리는 종이책 속 글자를 AI가 분석해 사용자가 선택한 목소리로 감정을 담아 책을 읽어주는 솔루션이다. 스토리에 맞는 효과음과 시각효과까지 더해져 정서발달과 독서에 대한 흥미 향상을 돕고, 시력이 불편한 사람들도 이용할 수 있다. 올 초 CES 2025에서 AI 부문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웅진씽크빅은 북스토리를 통해 독서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아이들의 창의력 및 사고력 발달을 도울 계획이다.

웅진씽크빅은 성인 대상 교육 시장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한국어 학습 수요 증가 흐름에 발맞춰 '씽크빅 토픽(TOPIK)'이라는 AI 기반 한국어 학습 서비스를 개발했다. 외국인과 재외동포 등을 대상으로 한국어능력시험 학습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K콘텐츠 확산과 함께 글로벌 한국어 교육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웅진씽크빅은 이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온라인 교육 플랫폼 '유데미(Udemy)'를 통해 비대면 성인 학습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유데미의 글로벌 강좌를 한국어로 번역해 제공하고, 국내 사용자와 기업 고객에게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제작·공급하고 있다. 유데미는 22만개 이상의 교육 강좌를 75개 언어로 제공하며, 전 세계 1억명 이상의 학습자가 이용 중인 글로벌 교육 플랫폼이다.

이 같은 디지털 전환 전략과 신사업 확대는 최근 신설된 DGP(Digital Growth Platform) 본부가 전담하고 있다. DGP본부는 웅진씽크빅의 에듀테크 및 디지털 신제품 기획·개발·운영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기술 기반 교육 콘텐츠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견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AI 기반 학습 데이터 분석, 인터랙티브 콘텐츠 설계, 이용자경험(UX) 고도화 등을 통해 교육 효과를 높이고, 변화하는 학습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일경 웅진씽크빅 DGP본부장은 "에듀테크는 단순한 미래 먹거리를 넘어 교육 기업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생존 전략"이라며 "기술을 앞세우기보다 교육의 본질을 지키며 아이와 학습자의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웅진씽크빅은 앞으로도 기술과 콘텐츠, 고객경험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차세대 교육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행사에는 에듀테크뿐 아니라 웅진씽크빅의 45년 노하우가 담긴 그림책, 전집, 교구 등을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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