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얼굴, 저 구석으로 치워”... 트럼프, 초상화 재배치로 모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등 정적의 초상화를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는 구역으로 옮기라고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1일 CNN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 입구에 걸려 있던 오바마 전 대통령 초상화를 치우라고 직원들에게 지시했다.
이에 따라 오바마 전 대통령 초상화는 백악관 대통령 관저 입구 근처의 계단 중간에 재배치됐다. 이 구역은 대통령 가족, 미 비밀경호국(USSS) 요원, 그리고 일부 직원만 접근할 수 있도록 엄격히 제한된 장소다. 사실상 전임 대통령 초상화가 일반 관광객이나 방문객 눈에는 띄지 않도록 옮겨진 것이다.
CNN은 “전임자 초상화를 백악관에서 가장 잘 보이는 입구에 배치하는 것은 현직 대통령들의 관행이었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 직전의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초상화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화 재배치 지시는 정적 모욕의 연장선이라고 해석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오바마 전 행정부 인사들이 러시아 측과 공모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을 유도했다는 ‘러시아 게이트’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오바마는 쿠데타를 주도했다. 이것은 반역죄이며 이제 그들을 뒤쫓아야 할 때”라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팸 본디 법무장관은 연방검사에게 러시아 게이트 의혹에 대한 대배심 조사를 개시하라고 지시한 상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그의 부친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등 다른 정적들의 초상화도 잘 보이지 않는 계단 구역으로 옮기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동안에도 백악관 로비에 걸려 있던 빌 클린턴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치우고 이곳에 윌리엄 매킨리와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걸었던 바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중국 ‘저가 공세’ 주춤에 중동 재건 수요까지...반등하는 철강株, 상승세 이어질까?
- “기초연금 이대로면 2048년 정부예산 비중 3→6%”
- 트럼프 “이란이 방금 보낸 제안 곧 검토…받아들여지기 어려워”
- 다주택 양도세 중과 D-7… 9일까지 토지거래허가 신청해야 중과 피해
- 동해서 만취 10대가 몰던 차 전복… 동승자 숨져
- 버핏 없는 버크셔, 현금 보유액 사상 최대...신임 CEO “혼란이 찾아올 때 매수할 것”
- 반도체 뺀 제조업 생산 증가율 0.2% 그쳐… 여전한 K자 양극화
- ‘국제 해킹사건 배후’ 지목된 北 “황당무계 중상모략”
- 이유식에 쥐약 넣고서 “암호화폐 35억원 요구”…유럽 뒤흔든 제조사 협박범 체포
- “이젠 갭투자 안 한다”... 전문가 5인이 고른 10억 新투자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