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노한 반 다이크 "조타 추모 방해한 사람들, 집에 가서 뿌듯해할까?"

권수연 기자 2025. 8. 1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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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질 반 다이크(리버풀)가 일부 크리스털 팰리스 팬들의 때 아닌 추모 행사 방해에 분노를 드러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커뮤니티 실드에서 리버풀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우승컵을 들었다.

반면 리버풀 감독인 아르네 슬롯은 조금 완화된 태도로 "악의는 없었다고 본다. 어쩌면 그들은 묵념하는 시간인 줄 몰랐을 수도 있다. 팰리스 팬들도 그들을 진정시키려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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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버질 반 다이크

(MHN 권수연 기자)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가 일부 크리스털 팰리스 팬들의 때 아닌 추모 행사 방해에 분노를 드러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커뮤니티 실드에서 리버풀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우승컵을 들었다.

커뮤니티 실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직전 시즌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단판제로 붙는 대회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앞서 지난 시즌 FA컵 결승에서도 맨체스터 시티를 1-0으로 꺾고 창단 120년 만에 첫 우승을 거뒀다. 여기에 이어 커뮤니티 실드까지 우승하며 두 대회 연속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이 기쁨은 '반쪽짜리' 기쁨이 됐다. 일부 지나치게 흥분한 팬들이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하고 저지른 비매너 행위가 도마에 오른 것이다. 

두 팀은 경기 전, 지난 달 세상을 떠난 리버풀 공격수인 디오고 조타와 그의 형제인 안드레 실바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타는 지난달 3일 스페인 사모라 지방 A-52 고속도로에서 차량 이탈 및 화재 사고로 인해 동생 안드레 실바와 함께 그 자리에서 숨졌다. 조타 형제의 장례식은 고향 포르투갈에서 엄수됐으며 유해 역시 포르투 인근 도시인 곤도마르에 안장됐다.

유럽 축구계는 조타 형제의 사망 소식을 접한 후 큰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리버풀 구단 내부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을 겪었다. 이후 리버풀은 조타의 등번호인 20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고 2년 치 연봉(한화 약 270억원)을 유가족에게 전액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조타의 프리시즌 첫 추모 행사는 지난달 13일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 대결에서 열렸다.

당시 프레스턴은 홈 팀임에도 원정팀 리버풀을 위해 조타의 팸플릿을 제작하고 경기장 곳곳을 조타의 백넘버로 꾸미는 등의 최대 예우를 보였다.

그러나 팰리스와의 경기에서는 이 추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일부 팰리스 팬들이 좌석 끝에서 고함을 지르는 등의 소음을 일으켰던 것이다. 타 팬들이 난동을 부리는 팬들을 제지하려 했지만 소용 없었다. 리버풀 팬들이 이에 화를 내자 심판은 20초 만에 추모를 종료시켜야 했다.

이에 분노한 리버풀의 반 다이크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공공연히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실망했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그 뿐이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진정시키려고 했지만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 사람이 많아서 통제할 수 없다는건 알고 있다. 하지만 8만명이나 되는 관중이 집결했는데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이 아쉽다. 만약 그들(방해 관중)들이 집에 가서 스스로에 대해 자만한 마음을 품는다면 더더욱 할 말이 없다"고 꼬집었다.

반면 리버풀 감독인 아르네 슬롯은 조금 완화된 태도로 "악의는 없었다고 본다. 어쩌면 그들은 묵념하는 시간인 줄 몰랐을 수도 있다. 팰리스 팬들도 그들을 진정시키려 했다"고 밝혔다.

한편 리버풀은 오는 16일 안필드에서 본머스와의 대결로 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첫 경기의 막을 올린다.

 

사진=반 다이크SN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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