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프’ 물리친 환율…비트코인, 국내서 1억6700만원 최고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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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디지털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11일 업비트와 빗썸에 따르면 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모두 1억6700만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 가격을 새로 썼다.
이날 오후 비트코인 기준 글로벌 거래소 가격과 국내 거래소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김치프리미엄이 마이너스(-)1.56%까지 벌어졌다.
다만 이 같은 가격 차이는 국내 거래소에서의 비트코인 가격 상승 여력이 남아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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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디지털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일등공신은 원·달러 환율이다. 국내 거래소와 글로벌 거래소간 거래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김치프리미엄'(김프)이 마이너스를 돌아서는 '역김프'(역 김치프리미엄) 상황에서도 원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11일 업비트와 빗썸에 따르면 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모두 1억6700만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 가격을 새로 썼다. 기존 최고가는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달 14일로, 업비트는 1억6680만원 빗썸은 1억6696만9000원이었다.
당시 코인마켓캡 기준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은 12만3091.61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한때 12만2309.65달러까지 오르며 최고가 경신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를 넘어서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달 대비 원·달러 환율이 14원 오르며 국내에서만 최고가가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최근 해외 기관 투자자와 디지털자산 투자 기업들이 대규모 매수에 나서며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퇴직연금을 통한 디지털자산 투자를 허용했고, 2시간 만에 5000만달러 이상 숏 포지션이 청산된 것도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롱 포지션에 유리한 펀딩 비율이 설정됐다는 것이다.
또 디지털자산을 전략 비축 자산으로 채택하는 'DAT'(Digital Asset Treasury) 기업들이 늘어나며 시장의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스트레티지, 메타플래닛 등이 대규모 비트코인을 매수하며 주가가 오르자 같은 전략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바이비트 보고서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기업 자금과 현금 상장지수펀드(ETF)가 약 5880억달러를 흡수하며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를 받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해외 투자 비중이 높아지자 김프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올해 들어 국내 투자자들의 거래량이 크게 줄고, 해외 기업들의 투자가 많아지자 오히려 국내 거래소에서 더 싸게 비트코인을 살 수 있게 됐다.
이날 오후 비트코인 기준 글로벌 거래소 가격과 국내 거래소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김치프리미엄이 마이너스(-)1.56%까지 벌어졌다. 국내 거래소에서 264만원 더 싸게 비트코인을 살 수 있다는 의미다.
국내 투자금액이 글로벌 거래량의 30% 이상을 차지했던 때에는 국내 거래소에서 훨씬 비싼 가격에 거래됐지만, 상황이 역전된 셈이다. 최근 1년 중 국내 거래소의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지난해 12월 업비트와 빗썸에서 각각 292억달러, 64억달러가 거래된 반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이날 거래량은 32억8000만달러, 15억7000만달러까지 줄었다. 이 같은 거래량 감소는 올해 들어 꾸준하게 나타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가격 차이는 국내 거래소에서의 비트코인 가격 상승 여력이 남아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한 디지털자산 시장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글로벌 투자 추세와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 사이클 등을 고려하면 최고가 경신 등에 따라 투자금액이 다시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 kns@dt.co.kr
![11일 업비트와 빗썸 등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빗썸 차트 캡처]](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1/dt/20250811155637795esjb.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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