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 폐점 슈퍼 ‘성광수퍼’ 주민 문화쉼터로 재탄생

곽성일 기자 2025. 8. 1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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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부터 ‘들마을 화목 독서회’…시·소설·창작 워크숍 진행
도시재생으로 이웃 교류·문화 활력 회복…주민 체감형 정주환경 조성
화목독서회 포스터
오래된 동네 슈퍼가 마을 문화쉼터로 재탄생했다.

대구 서구 평리1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센터장 여창환)가 한동안 불 꺼져 있던 동네 슈퍼마켓을 리모델링해 주민 생활문화 어울림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하고, 이곳에서 인문학 독서 프로그램 '들마을 화목 독서회'를 연다.

이번 독서회는 8월 26일부터 9월 23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 7시~9시, 리모델링을 마친 성광수퍼(서구 북비산로 60길 11-7)에서 진행된다. 성광수퍼는 과거 마을 사랑방 역할을 하던 슈퍼였으나, 최근 수년간 빈 점포로 방치돼 왔다.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주민이 편히 드나들고 소규모 교육과 문화 프로그램이 가능한 마을 거점공간으로 되살아났다.

'화목 독서회'는 이름 그대로 '화요일·목요일'에 만나는 자리이자, '화목한' 이웃 관계를 만들자는 의미를 담았다. 회차별 호스트는 청년 작가부터 문단 경력이 깊은 시니어 시인까지 다양하다. 세대와 배경이 다른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문학을 매개로 서로의 삶을 나누고, 경험과 시선을 교환한다.

1회차~9회차에는 △박장 시인(2023 《매일신문》 시 부문 당선, 계명대 시민교육원 '시창작 입문' 강사), △정정안 작가(2023 《매일신문》 동시 부문 당선, 현 비즈니스라이터), △장옥관 시인(1987 《세계의 문학》 등단, 전 계명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등 지역 문단에서 왕성히 활동하는 인사들이 호스트로 참여한다.

독서회는 현대시, 소설, 시 창작이라는 세 가지 카테고리로 나뉜다.

△"시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 시를 함께 읽고 시 속 이야기와 삶의 풍경을 나누는 감성 토크 △"작가덕질" : 소설가와 작품 세계를 이야기하고, 마음에 남는 장면의 엔딩을 다시 써보는 문학놀이 △"슈퍼에서 시 쓰기" : 마을 슈퍼를 배경 삼아 직접 시를 창작하는 실습형 워크숍

참여는 회차별 선택이 가능해, 한 번만 참석해도 되고, 전 회차를 모두 경험할 수도 있다.

여창환 센터장은 "문학은 나이와 세대를 가리지 않는다. 누구나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는 작은 쉼터에서 마음을 나누고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지역의 문화적 활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평리1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핵심 목표인 '주민 체감형 정주환경 조성'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단순한 시설 정비가 아니라, 이웃 간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고, 고령화와 주거 환경 악화로 인한 공동체 소외감을 해소하는 사회적 회복 프로젝트의 성격을 갖는다.

참여 신청은 네이버에서 '평리1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를 검색하거나 포스터 내 QR코드를 통해 가능하다.